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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파, IROS서 ‘전신 촉각’ 로봇과 21관절 경량 손, 햅틱 장갑 동시 공개… 정밀 조작 데이터 순환 구조 갖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샤르파(Sharpa)가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IROS 2026에서 전신 전자피부를 두른 D01 로봇, 능동 자유도 21개에 무게 750g 미만인 W02 손, 원격조작과 데이터 수집용 AE01 햅틱 장갑을 함께 내놨다. 사람의 시연을 촉각까지 기록하고 로봇이 재현해 모델을 학습시키는 하드웨어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르파, IROS서 ‘전신 촉각’ 로봇과 21관절 경량 손, 햅틱 장갑 동시 공개… 정밀 조작 데이터 순환 구조 갖춰 (ROBOTNESS 일러스트)
요약

샤르파의 새 로봇 손은 이전 제품보다 관절이 하나 적다.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로봇 학회 IROS 2026에서 공개한 W02는 능동 자유도 21개에 무게가 750g 미만이라고 회사 측은 9월 28일(미국 동부시간)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기존 ‘샤르파웨이브’ 손은 22개다. 관절 하나를 내주고 무게와 피부를 얻은 셈인데, 정밀 조작 로봇 시장이 어디로 가는지 보여 주는 선택이다.

2024년 설립된 샤르파는 D01 로봇, W02 손, AE01 햅틱 데이터 장갑 세 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따로 보면 사양표지만 묶어 보면 하나의 순환 구조다. 사람이 장갑을 끼고 작업을 시연하면 촉각 손을 단 로봇이 이를 따라 하고, 그 데이터로 샤르파의 모델을 학습시킨다. 이 구조가 해자인지 단순한 제품 묶음인지가 이 기사의 질문이다.

전신에 피부를 두른 로봇, 사람의 작업 공간을 겨냥

보도자료에 따르면 D01은 샤르파웨이브 손과 7자유도 팔, 전신 전자피부를 결합했다. 팔의 가반하중 대비 자중 비율은 약 1대1, 엔드이펙터 최고 속도는 초속 10.5m 이상, 통신 주기는 1,000Hz, 반복 정밀도는 0.2mm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피부의 촉각 샘플링은 100Hz, 힘 분해능은 0.2N이며 사람 크기의 구형 손목으로 사람이 쓰는 작업 공간에서 일하도록 설계했다. 보행형인지 바퀴형인지 고정형인지, 가격과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W02는 샤르파의 W01 손을 바탕으로 개발했다. 손끝에는 5mN에서 30N까지 1mm 공간 분해능으로 감지하는 ‘동적 촉각 어레이’를, 손가락과 손바닥에는 0.1N에서 20N까지 5mm 분해능의 전자피부를 달았다. IP54 등급이며 손가락을 빈틈없이 맞물리는 ‘제로 갭’ 파지로 젓가락이나 가는 끈도 집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E01은 원격조작과 1인칭 데이터 수집용 외골격형 햅틱 장갑이다. 22개 엔코더로 22자유도를 읽고, 손끝마다 256단계 진동 피드백을 주며, 위치 반복 정밀도는 1mm 미만이고 별도 보정이 필요 없다고 샤르파는 밝혔다.

샤르파가 IROS 2026에서 공개한 제품
  • D01 로봇
    사양
    엔드이펙터 최고 속도(이상)
    값
    10.5
    단위
    m/s
  • D01 로봇
    사양
    엔드이펙터 반복 정밀도
    값
    0.2
    단위
    mm
  • D01 로봇
    사양
    통신 주기
    값
    1000
    단위
    Hz
  • D01 로봇
    사양
    피부 촉각 샘플링
    값
    100
    단위
    Hz
  • W02 손
    사양
    능동 자유도
    값
    21
    단위
    DOF
  • W02 손
    사양
    손끝 최대 감지 힘
    값
    30
    단위
    N
  • AE01 장갑
    사양
    자유도(엔코더 수)
    값
    22
    단위
    DOF
  • AE01 장갑
    사양
    손끝 진동 피드백 단계
    값
    256
    단위
    단계

2026년 9월 28일 샤르파 보도자료의 회사 수치. 가격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회사 배경

샤르파는 2024년 설립됐다. 2025년 12월 보도자료에서 본사는 싱가포르, 생산과 연구개발은 상하이, 사업 조직은 마운틴뷰에 있다고 밝혔고, 손끝마다 1,000개 이상의 촉각 픽셀을 갖춘 22자유도 샤르파웨이브가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CES 2026에서는 직원이 100명을 넘는다고 소개하며 전신 로봇 ‘노스’와 상호작용 계층과 동작 계층으로 나뉜 시각, 촉각, 언어, 행동 통합 모델 ‘크래프트넷’을 선보였다. 2026년 6월에는 엔비디아가 아이작 GR00T 레퍼런스 휴머노이드에 샤르파 손 두 개를 채택했다. 투자 유치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샤르파웨이브 손끝 감도를 두고 2025년 12월에는 0.005N, 2026년 6월에는 0.02N으로 서로 다른 수치를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 측은 차이를 설명하지 않았다.

경쟁 손과의 비교

제조사 공개 수치 기준으로 W02는 관절 수에 비해 가볍다. 상한 750g을 능동 관절 21개로 나누면 관절당 약 36g이라고 ROBOTNESS는 계산했다. 유니트리 Dex5-1은 능동 관절 16개에 1,100g으로 관절당 약 69g이다. 섀도로봇의 덱스터러스 핸드는 구동 관절 20개에 전체 시스템 무게가 4.3kg이다. 국내 원익로보틱스의 알레그로 핸드는 손가락 4개에 토크 제어 관절 16개를 갖춘 연구용 표준 제품이다.

로봇 손 비교(제조사 공개 사양)
  • W02
    제조사
    샤르파
    본사
    싱가포르
    능동 자유도
    21
    무게(g)
    750
    능동 자유도당 무게(g, 산출)
    35.7
  • 샤르파웨이브
    제조사
    샤르파
    본사
    싱가포르
    능동 자유도
    22
    무게(g)
    자료 없음
    능동 자유도당 무게(g, 산출)
    자료 없음
  • 알레그로 핸드
    제조사
    원익로보틱스
    본사
    한국
    능동 자유도
    16
    무게(g)
    자료 없음
    능동 자유도당 무게(g, 산출)
    자료 없음
  • Dex5-1
    제조사
    유니트리
    본사
    중국
    능동 자유도
    16
    무게(g)
    1100
    능동 자유도당 무게(g, 산출)
    68.8
  • 덱스터러스 핸드
    제조사
    섀도로봇
    본사
    영국
    능동 자유도
    20
    무게(g)
    4300
    능동 자유도당 무게(g, 산출)
    215

각 제조사 페이지나 발표 기준. W02 무게는 상한(750g 미만). 섀도 무게는 전체 시스템 4.3kg. 유니트리 Dex5-1은 전체 20자유도 중 능동 16개. 산출 열 = 무게 ÷ 능동 자유도. 성능 순위가 아니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관절당 무게가 중요한 이유는 손이 팔 끝에 달리기 때문이다. 손이 무거울수록 가반하중과 동적 성능이 깎인다. D01 팔의 1대1 가반하중 비율도 가벼운 손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국 시장에 주는 시사점도 분명하다. ROBOTNESS가 8월 보도한 대로 국민성장펀드가 원익로보틱스의 3,5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에 1,500억 원을 투입했고, 정부는 2027년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예산을 620억 원으로 다섯 배 넘게 늘릴 계획이다. 국산 로봇 손이 관절 수와 무게 경쟁에 더해 촉각과 데이터 수집 도구까지 갖추지 못하면, 학습 데이터를 쥔 해외 업체에 부품 공급사로 종속될 수 있다.

촉각과 장갑이 로봇 학습에 중요한 이유

현재 로봇 학습은 대부분 영상과 관절 위치에 의존한다. 손끝이 얼마나 세게 누르는지, 물체가 어디서 미끄러지는지 같은 접촉 정보는 학습 데이터에서 거의 빠져 있다. 이를 감지할 손도, 조작자에게 되돌려 줄 원격조작 장비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AE01은 후자를 겨냥한다. 조작자는 로봇을 조종하면서 손끝 진동을 느끼고, 시연은 손 자세와 함께 기록된다.

열린 질문도 많다. 샤르파는 신제품의 가격, 물량, 고객을 공개하지 않았고 로봇 기업과 연구기관, 외식 분야에 공급한다고만 밝혔다. D01의 이동 방식과 팔 외 자유도도 나오지 않았다. 장갑은 22자유도, 새 손은 21자유도라 둘 사이에는 리타게팅이 필요하다. 장갑은 22관절 웨이브와는 1대1로 맞는다.

ROBOTNESS 분석

샤르파는 로봇 손 공급사에서 촉각 데이터 파이프라인의 주인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그 전략에서 D01 로봇보다 AE01 장갑이 더 중요하다.

근거는 제품 구성에 있다. 부품 업체라면 더 나은 손만 내놨을 것이다. 샤르파는 손과 그 손을 단 로봇, 같은 촉각 언어로 사람의 기술을 기록하는 장갑을 함께 내놨고, 이 데이터를 소화할 크래프트넷 모델도 이미 갖고 있다. 엔비디아 레퍼런스 설계 채택은 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연구실로 가는 유통 경로다.

가장 강한 반론은 가격이다. 유니트리 같은 중국 업체가 같은 연구용, 휴머노이드용 시장에 손을 팔고 있고, 장갑은 촉각 센서보다 베끼기 쉽다. 고객이 손을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여기면 샤르파의 순환 구조는 자사 연구실 안에 머물고 단가 경쟁으로 내몰린다.

강세 시나리오. GR00T 레퍼런스 휴머노이드를 쓰는 연구실들이 데이터 수집용으로 샤르파 손과 AE01 장갑을 표준으로 삼으면서 샤르파는 대형 모델 기업 밖에서 가장 큰 촉각 조작 데이터셋을 확보하고, 하드웨어 위에 라이선스나 모델 사업을 얹는다.

약세 시나리오. 경쟁사가 더 낮은 가격에 W02의 관절 수와 무게를 따라잡고, D01은 대량 구매자를 찾지 못한다. 샤르파는 하드웨어 세대가 바뀔 때마다 차별성이 줄어드는 고가 부품 공급사로 남는다.

주목할 신호:

  • D01, W02, AE01의 가격과 출하 일정. 2027년 1분기 말 이전 정가나 첫 납품이 공개되면 사업화 의지가 확인된다.
  • 투자 유치나 기업가치 공개. 샤르파는 2026년 6월 스스로를 유니콘이라 칭했지만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 AE01 시연 데이터로 학습한 크래프트넷 벤치마크나 공개 데이터셋. 데이터 순환 구조가 실제로 더 나은 조작을 낳는지 시험대가 된다.

고객이 손 없이 장갑만 사들인다는 증거가 나오면 샤르파를 데이터 도구 기업으로 다시 봐야 한다.

핵심 사실
공개 제품
D01 로봇, W02 손, AE01 햅틱 장갑(IROS 2026, 피츠버그)
발표일
2026년 9월 28일(미국 동부시간)
W02
능동 자유도 21개, 750g 미만, IP54
W02 손끝 감지 범위
5mN~30N, 1mm 분해능
D01
7자유도 팔, 엔드이펙터 초속 10.5m 이상, 반복 정밀도 0.2mm
AE01
22자유도, 엔코더 22개, 손끝 256단계 진동 피드백
회사
2024년 설립, 본사 싱가포르, 생산과 연구개발 상하이
가격과 출시
비공개
출처
ROBOTNESS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정밀 조작은 걷는 휴머노이드와 일하는 휴머노이드를 가르는 병목이다. 영상 기반 정책은 커넥터 삽입이나 부드러운 물체 취급처럼 접촉이 많은 작업에서 한계에 부딪힌다. 학습 데이터에 힘과 미끄러짐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촉각 손과 촉각 채널을 맞춘 시연 기록 도구를 함께 공급하는 업체는 이 공백을 정면으로 메운다.

    매출 기반도 넓어진다. 지금까지 샤르파는 손 공급사에 가까웠다. D01로 완성형 조작 플랫폼을, AE01로 모든 로봇 학습 조직이 가진 데이터 수집 예산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2. 02

    경쟁사 비교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처럼 손에서도 물량의 기준이다. Dex5-1은 관절당 무게가 더 무겁지만 자사 로봇과 함께 팔려 설치 기반이 크다. 섀도로봇은 인간형 손 연구의 기준점이지만 전체 시스템이 무겁다. 원익로보틱스 알레그로 핸드는 16관절 저가 연구용 표준이며, ROBOTNESS가 8월 보도한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등에 업었다.

    샤르파의 차별점은 촉각 범위와 무게다. 위험은 대형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손을 내재화해 가장 큰 잠재 고객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LG, 삼성 계열의 휴머노이드 프로그램이 외부 손을 쓸지 여부는 국내 부품사에게도 같은 질문이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샤르파는 투자 라운드, 투자자,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6년 6월 엔비디아 관련 발표에서 유니콘이라고 표현했지만 수치가 없어 ROBOTNESS는 기업가치를 기록하지 않는다. 정밀 조작 비중이 큰 기업 중 공개 수치로는 2026년 7월 월든로보틱스의 3억 달러 시드(기업가치 11억 달러), 휴머노이드의 1억5,200만 달러 시리즈A(13억5,000만 달러)가 있다.

    조건이 공시되기 전까지 기업가치 주장은 미확인으로 다뤄야 한다. 반도체 기업이나 휴머노이드 완성품 업체 같은 전략적 투자자가 주도하는 라운드가 나오면 데이터 순환 가설의 가장 분명한 검증이 될 것이다.

  4. 04

    공급망 파급

    샤르파는 상하이에서 생산하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다. 중국 공급망을 쓰면서 법인 기반은 중국 밖에 두는, 로봇 기업들 사이에 흔한 구조다. 손은 초소형 액추에이터, 엔코더, 카메라 기반 촉각 센서에 의존하며 2025년 12월 발표에서는 수천 개 미세 부품의 자동 신뢰성 시험 체계를 언급했다.

    이 구조는 마운틴뷰에 사업 조직을 두고 엔비디아 레퍼런스 설계로 판매가 이뤄지는 미국 시장에서 수출 통제와 관세 위험에 노출된다. 공급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감속기와 센서 업체에는 비중국 공급처 수요가 기회가 될 수 있다.

  5. 05

    지켜볼 신호

    첫째, 상업 조건이다. W02, D01, AE01의 가격과 납기, 고객 이름. 둘째, 엔비디아 레퍼런스 설계 밖에서의 채택, 특히 물량을 가진 휴머노이드 업체의 채택 여부다.

    셋째, 크래프트넷 성과다. AE01로 수집한 촉각 데이터의 효과를 보여 주는 논문이나 벤치마크가 나오면 순환 구조는 마케팅을 넘어 기술 해자가 된다. 넷째, 1월에 2026년 중반 출시를 예고한 양산형 노스 로봇의 행방이다. IROS 발표에는 언급이 없었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판단: 샤르파의 전략 자산은 촉각 데이터 순환 구조이며, 지켜볼 제품은 AE01 장갑이다.

    확신도: 낮음에서 중간. 사양은 상세하고 엔비디아 채택은 사실이지만 가격, 물량, 고객, 재무 정보가 없고 감도 수치도 발표마다 다르다. 상업 배치나 투자를 받은 데이터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확신도를 높일 것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D01, W02, AE01의 가격과 납기는 어떻게 되며 상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얼마인가?

    보도자료의 W01은 샤르파웨이브와 같은 제품인가, W02는 왜 능동 관절을 하나 줄였나?

    웨이브 손끝 감도로 제시한 0.005N과 0.02N은 어떻게 다른 측정인가?

    D01은 이동 플랫폼을 갖췄는가, 전체 자유도는 몇 개인가?

    2026년 중반 출시 예정이던 양산형 노스는 어떻게 됐나? 한국 휴머노이드 업체와 공급 논의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