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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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최대 투자는 스킬드AI 14억달러, 2026년 돈은 로봇 몸체에서 두뇌로 옮겨갔다

2025년 1월 이후 ROBOTNESS가 검증한 휴머노이드와 체화 AI(embodied AI) 투자 가운데 최대 라운드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스킬드AI의 14억달러 시리즈 C, 두 번째는 파크웨이벤처캐피털이 주도한 피규어AI의 10억달러 시리즈 C였다. 금액이 공개된 22건 58억5,900만달러 가운데 2025년에는 휴머노이드 제조사가 70%를 가져갔지만 2026년에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가 71%를 차지했다. 한국 자본은 공개 금액의 49.5%에 해당하는 라운드에 참여했으나 이들 라운드를 주도한 곳은 없었다.

요약

2025년 이후 휴머노이드와 체화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라운드는 스킬드AI가 2026년 1월 14일 발표한 14억달러 규모 시리즈 C로, 소프트뱅크가 주도했고 투자 후 기업가치는 140억달러였다. 두 번째는 피규어AI가 2025년 9월 16일 공개한 10억달러 시리즈 C로 파크웨이벤처캐피털이 주도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390억달러였다. 두 건을 합치면 ROBOTNESS가 2025년 1월 1일 이후 검증한 금액 공개 라운드 22건, 총 58억5,900만달러의 41%에 이른다.

이 순위는 ROBOTNESS가 1차 출처로 확인한 데이터만으로 만들었으며 시장 전체가 아니다. 기준일은 2026년 10월 1일이고 모든 수치는 회사나 투자사가 직접 공개한 금액이며 추정치는 없다. 이 데이터로 보면 누가 가장 많이 조달했는지, 누가 리드 투자자였는지가 드러난다. 또 하나, 개별 기사로는 잘 보이지 않던 흐름이 나타난다. 2025년 투자자들은 로봇의 몸체에 돈을 댔고 2026년에는 로봇의 두뇌에 돈을 냈다. 한국 기업과 투자사가 이 흐름 속 어디에 서 있는지도 숫자로 확인된다.

37건 중 22건만 금액이 공개됐다

ROBOTNESS 데이터베이스에서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 사이 발표된 데모가 아닌 투자 기록은 37건이다. 이 가운데 14건은 달러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뉴라 로보틱스의 시리즈 B와 시리즈 C, 피지컬 인텔리전스의 시리즈 B, 애지봇(AgiBot)과 갤봇의 라운드, 유비테크의 H주 배정 3건, 유니트리의 커촹반 상장, 원익로보틱스의 전환우선주 제3자배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ROBOTNESS는 '최대' 금액이나 비공개 금액, 원화나 엔화로만 발표된 금액을 추정하지 않고 빈칸으로 둔다. 페르소나AI의 Form D 신고(사모 공모 중 6,540만달러 판매)는 가격이 정해진 라운드가 아니어서 합계에서 뺐다. 필드AI의 4억500만달러는 연속 2개 라운드를 합친 회사 발표 수치로 1건으로 셌다.

22건의 평균 규모는 2억6,600만달러, 중간값은 1억5,100만달러다. 상위 2건이 전체의 41%, 상위 5건이 64%, 상위 10건이 87%를 차지해 소수의 대형 라운드가 합계를 끌어올렸다. 투자 후 기업가치를 공개한 라운드는 22건 중 5건뿐이었다.

휴머노이드와 체화 AI 공개 라운드 상위 15건(2025년 1월~2026년 9월)
  • Skild AI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Series C
    발표일
    2026-01-14
    금액(백만달러)
    140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14
    리드 투자자
    SoftBank
  • Figure AI
    국가
    미국
    분류
    휴머노이드 제조사
    라운드
    Series C
    발표일
    2025-09-16
    금액(백만달러)
    100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39
    리드 투자자
    Parkway Venture Capital
  • Apptronik
    국가
    미국
    분류
    휴머노이드 제조사
    라운드
    시리즈 A 연장
    발표일
    2026-02-11
    금액(백만달러)
    52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자료 없음
  • FieldAI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연속 2개 라운드 합산
    발표일
    2025-08-20
    금액(백만달러)
    405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자료 없음
  • Generalist AI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그로스
    발표일
    2026-06-04
    금액(백만달러)
    40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Radical Ventures
  • Apptronik
    국가
    미국
    분류
    휴머노이드 제조사
    라운드
    Series A
    발표일
    2025-02-13
    금액(백만달러)
    35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B Capital, Capital Factory
  • General Intuition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Series A
    발표일
    2026-06-25
    금액(백만달러)
    32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Khosla Ventures
  • Walden Robotics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시드
    발표일
    2026-07-15
    금액(백만달러)
    30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1.1
    리드 투자자
    Deviation Capital, Toyota Motor, Toyota Ventures, Toyota Invention Partners
  • General Intuition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벤처 라운드
    발표일
    2026-09-29
    금액(백만달러)
    22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자료 없음
  • EngineAI
    국가
    중국
    분류
    휴머노이드 제조사
    라운드
    Series B
    발표일
    2026-04-10
    금액(백만달러)
    20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Henan Investment Group Huirong Fund, Luxshare Precision
  • Humanoid
    국가
    영국
    분류
    휴머노이드 제조사
    라운드
    Series A
    발표일
    2026-07-21
    금액(백만달러)
    152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1.35
    리드 투자자
    Prime Movers Lab
  • SiMa.ai
    국가
    미국
    분류
    엣지 AI 반도체
    라운드
    Series C
    발표일
    2026-09-28
    금액(백만달러)
    15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1.45
    리드 투자자
    Amplify,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 Dyna Robotics
    국가
    미국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Series A
    발표일
    2025-09-15
    금액(백만달러)
    120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CRV, First Round Capital, Robostrategy
  • Genesis AI
    국가
    프랑스
    분류
    체화 AI 모델 개발사
    라운드
    창업 라운드
    발표일
    2025-06-30
    금액(백만달러)
    105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Eclipse, Khosla Ventures
  • Generative Bionics
    국가
    이탈리아
    분류
    휴머노이드 제조사
    라운드
    시드
    발표일
    2025-12-09
    금액(백만달러)
    81
    투자 후 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리드 투자자
    CDP Venture Capital

출처: ROBOTNESS 검증 투자 데이터(데모 제외, 1차 출처), 2026년 10월 1일 기준.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투자 후 가치와 리드는 공개되지 않은 경우 빈칸. 필드AI는 연속 2개 라운드 합산. 페르소나AI Form D와 달러 금액 비공개 14건 제외. 시장 전체가 아닌 ROBOTNESS 커버리지 기준.

2026년 10월 1일 기준

15대 라운드 중 2건 이상을 주도한 투자사는 코슬라뿐

상위 15건 가운데 12건은 1차 출처에 리드 투자자가 명시돼 있다. 앱트로닉의 5억2,000만달러 시리즈 A 연장, 필드AI의 4억500만달러, 제너럴 인튜이션의 2026년 9월 29일 2억2,000만달러 라운드는 리드 없이 참여사만 공개됐다. 소프트뱅크가 스킬드AI를, 래디컬벤처스가 제너럴리스트AI의 4억달러를 주도했다. 토요타 연구소(TRI) 분사 기업 월든 로보틱스의 3억달러 시드는 토요타자동차와 토요타벤처스, 토요타인벤션파트너스가 디비에이션캐피털과 함께 공동 주도했다. 중국 엔진AI의 2억달러 시리즈 B는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 럭스셰어정밀이 허난성 펀드와 공동 주도했다. 두 건 이상을 주도한 곳은 제너럴 인튜이션 시리즈 A와 제네시스AI 창업 라운드를 이끈 코슬라벤처스가 유일했다.

가장 자주 등장한 투자사는 리드를 맡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직접 또는 엔벤처스를 통해 37건 중 7건에 참여했지만 한 건도 주도하지 않았다. 금액이 공개된 6건의 합계는 36억2,500만달러로 전체 공개 금액의 62%다. 한국 자본도 같은 모습이다. LG 계열(LG, LG테크놀로지벤처스, LG전자), 미래에셋, 삼성 계열(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금액 공개 라운드 6건에 참여했고 이들 라운드의 합계는 29억달러로 전체의 49.5%에 달했다. 그러나 이 6건 가운데 한국 투자사가 주도한 라운드는 없었다. 한국 측이 리드를 맡은 것은 금액 비공개인 애지봇 전략 투자(LG전자, 미래에셋)와 원익로보틱스(한국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2건뿐이다.

한국 투자사가 참여한 로봇 라운드(2025년 1월~2026년 9월)
  • LG
    투자 대상
    스킬드AI
    라운드
    Series C
    발표일
    2026-01-14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1400
    리드 여부
    아니오
  • 미래에셋
    투자 대상
    스킬드AI
    라운드
    Series C
    발표일
    2026-01-14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1400
    리드 여부
    아니오
  • LG테크놀로지벤처스
    투자 대상
    피규어AI
    라운드
    Series C
    발표일
    2025-09-16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1000
    리드 여부
    아니오
  • 삼성벤처투자
    투자 대상
    월든 로보틱스
    라운드
    Seed
    발표일
    2026-07-15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300
    리드 여부
    아니오
  • LG테크놀로지벤처스
    투자 대상
    다이나 로보틱스
    라운드
    Series A
    발표일
    2025-09-15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120
    리드 여부
    아니오
  • 삼성넥스트
    투자 대상
    다이나 로보틱스
    라운드
    Series A
    발표일
    2025-09-15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120
    리드 여부
    아니오
  •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대상
    앱트로닉
    라운드
    Series A 추가 클로징
    발표일
    2025-03-18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53
    리드 여부
    아니오
  • 미래에셋그룹
    투자 대상
    페르소나AI
    라운드
    Pre-seed
    발표일
    2025-05-14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27
    리드 여부
    아니오
  • LG전자
    투자 대상
    애지봇(AgiBot)
    라운드
    전략 투자
    발표일
    2025-08-01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자료 없음
    리드 여부
    예(공동)
  • 미래에셋
    투자 대상
    애지봇(AgiBot)
    라운드
    전략 투자
    발표일
    2025-08-01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자료 없음
    리드 여부
    예(공동)
  • 한국산업은행(첨단전략산업기금)
    투자 대상
    원익로보틱스
    라운드
    전환우선주 제3자배정
    발표일
    2026-08-28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자료 없음
    리드 여부
    예
  • 그로스솔루션 1호(IMM크레딧솔루션)
    투자 대상
    원익로보틱스
    라운드
    전환우선주 제3자배정
    발표일
    2026-08-28
    라운드 금액(백만달러)
    자료 없음
    리드 여부
    아니오

ROBOTNESS 검증 데이터 기준, 2026년 10월 1일. 라운드 금액은 라운드 전체 공개 금액이며 한국 투자사의 개별 투자액이 아님(대부분 비공개). 금액 공개 라운드 6건 합계 29억달러 / 전체 58억5,900만달러 = 49.5%. 원화로만 공개된 금액은 빈칸.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2026년, 돈은 몸체에서 두뇌로 옮겨갔다

ROBOTNESS는 각 기업을 주력 제품 기준으로 분류했다. 휴머노이드 제조사는 피규어AI, 앱트로닉, 엔진AI, 휴머노이드,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 페르소나AI이고, 체화 AI 모델 개발사는 스킬드AI, 필드AI, 제너럴리스트AI, 제너럴 인튜이션, 월든 로보틱스, 제네시스AI, 다이나 로보틱스다. 2025년에는 공개 금액 21억6,450만달러 중 휴머노이드 제조사가 15억1,100만달러(70%)를 가져갔다. 2026년 1~9월에는 반대로 모델 개발사가 36억9,450만달러 중 26억4,000만달러(71%)를 차지했고 휴머노이드 제조사 몫은 8억7,200만달러(24%)로 줄었다.

분류별, 연도별 공개 투자 금액
  • 체화 AI 모델 개발사
    2025년 건수
    4
    2025년(백만달러)
    653.5
    2026년 건수(9월 30일까지)
    5
    2026년(백만달러)
    2640
    합계(백만달러)
    3293.5
    비중(%)
    56.2
  • 휴머노이드 제조사
    2025년 건수
    5
    2025년(백만달러)
    1511
    2026년 건수(9월 30일까지)
    3
    2026년(백만달러)
    872
    합계(백만달러)
    2383
    비중(%)
    40.7
  • 엣지 AI 반도체
    2025년 건수
    0
    2025년(백만달러)
    0
    2026년 건수(9월 30일까지)
    1
    2026년(백만달러)
    150
    합계(백만달러)
    150
    비중(%)
    2.6
  • 기타(비전, 플릿 소프트웨어, 로봇 손, 수술)
    2025년 건수
    0
    2025년(백만달러)
    0
    2026년 건수(9월 30일까지)
    4
    2026년(백만달러)
    32.5
    합계(백만달러)
    32.5
    비중(%)
    0.6
  • 합계
    2025년 건수
    9
    2025년(백만달러)
    2164.5
    2026년 건수(9월 30일까지)
    13
    2026년(백만달러)
    3694.5
    합계(백만달러)
    5859
    비중(%)
    100

분류는 ROBOTNESS 기업 프로필상 주력 제품 기준. 비중 = 분류 합계 / 58억5,900만달러, 소수점 첫째 자리 반올림.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2026년 10월 1일 기준

몸값 상승 속도가 이 역전을 일부 설명한다. 스킬드AI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2024년 7월 시리즈 A의 15억달러에서 2026년 1월 140억달러로 554일 만에 9.3배가 됐다. 월든 로보틱스는 첫 라운드에서 11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다이나 로보틱스는 2,350만달러 시드에서 1억2,000만달러 시리즈 A까지 174일, 제너럴 인튜이션은 3억2,000만달러와 2억2,000만달러 사이 96일이 걸렸다. 지역 분포는 더 한쪽으로 쏠려 있다.

공개 금액의 90.5%가 미국 기업으로, 한국 기업은 달러 공개 0건

본사 기준 미국 기업이 16건 53억100만달러로 공개 금액의 90.5%를 가져갔다. 중국은 엔진AI 1건(2억달러), 영국은 휴머노이드 1건(1억5,200만달러)이다. 한국 기업의 달러 공개 라운드는 한 건도 없었다. 원익로보틱스는 8월 공시에서 3,500억원 규모 자금 조달과 국민성장펀드의 1,500억원 투입을 밝혔지만 원화로 발표돼 이번 달러 합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같은 기간 정부는 2027년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예산을 620억원으로 5배 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정책 자금과 대기업 계열 투자가 움직이고 있으나 대형 민간 라운드에서 가격을 정하는 자리에는 아직 서지 못했다.

ROBOTNESS 분석

2025~2026년 로봇 분야의 큰돈은 기계보다 모델을 샀고, 한국 대기업 자본은 그 라운드 대부분에 소수 지분으로 참여했을 뿐 가격을 정하는 리드 자리는 일본 토요타와 소프트뱅크, 미국 벤처캐피털에 내줬다.

근거는 두 가지다. 2026년 공개 금액의 71%가 모델 개발사로 갔고 이는 2025년 30%에서 크게 뛴 수치다. 또 LG와 삼성, 미래에셋은 스킬드AI, 피규어AI, 다이나 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같은 핵심 라운드에 모두 들어갔지만 리드는 없었다. 일본 자본은 소프트뱅크(스킬드AI)와 토요타(월든 로보틱스)로 상위 15건 중 2건을 주도했다.

가장 강한 반론은 몸체와 두뇌의 경계가 흐리다는 점이다. 피규어AI는 자체 모델 헬릭스(Helix)를 개발하고, 구글은 앱트로닉의 세 차례 투자에 모두 참여했다. 표본이 22건으로 작고 달러 기준이라 원화와 위안화로 발표되는 한국과 중국의 하드웨어 투자가 과소 반영된다는 한계도 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LG와 삼성의 소수 지분 투자가 부품 공급과 공동 개발로 이어진다. LG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맺으며 2027년 초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족보행 휴머노이드가 그 첫 시험대이며, 성공하면 한국은 모델 회사의 고객이자 부품 공급자라는 이중 위치를 확보한다.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모델 개발사가 범용 두뇌를 장악하면서 하드웨어가 범용품이 되고, 한국 대기업은 지분 수익 외에 남는 것이 적다. 원익로보틱스 같은 국내 부품 기업이 해외 대형 라운드의 공급망에 들어가지 못하면 정책 자금이 키운 생태계가 고립될 위험이 있다.

확인할 세 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

  • 2027년 1월 초: ROBOTNESS가 4분기 라운드를 반영해 이 순위를 갱신한다. 휴머노이드 제조사의 5억달러 이상 라운드가 나오면 2026년의 쏠림이 약해진다.
  • 2026년 12월 2일: 국회의 2027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예산 620억원이 원안대로 확정되는지, 이후 어떤 기업에 배분되는지가 국내 부품사의 해외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가늠하게 한다.
  • 2027년 초: LG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공개. 한국 전략적 투자자가 소수 지분 참여에서 자체 하드웨어로 움직이는지 보여준다.
핵심 사실
최대 라운드
스킬드AI 14억달러 시리즈 C(2026년 1월 14일, 리드 소프트뱅크)
2위 라운드
피규어AI 10억달러 시리즈 C(2025년 9월 16일, 리드 파크웨이벤처캐피털)
집계 대상
2025년 1월 1일~2026년 9월 30일 금액 공개 22건
공개 금액 합계
58억5,900만달러, 중간값 1억5,100만달러
2026년 비중
모델 개발사 71%, 휴머노이드 제조사 24%
엔비디아
37건 중 7건 참여, 리드 0건
한국 자본
금액 공개 6건 참여(해당 라운드 합계 29억달러, 49.5%), 리드 0건
한국 기업 달러 공개 라운드
0건
기준일
2026년 10월 1일,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출처
ROBOTNESS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국내 로봇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라운드 규모를 정할 때 이 데이터는 소문이 아닌 공개 수치 기준점이 된다. 2025년 이후 검증된 휴머노이드와 체화 AI 라운드의 중간값은 1억5,100만달러지만 평균은 10억달러 이상 2건 때문에 2억6,600만달러로 올라간다. 2026년만 보면 모델 개발사 라운드 중간값은 3억2,000만달러, 휴머노이드 제조사는 2억달러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와 협상할 때 비교해야 할 숫자는 평균이 아니라 같은 분류의 중간값이다.

    라운드 금액을 투자 후 가치로 나눈 비율, 즉 이번 라운드에서 판 지분의 상한은 피규어AI 2.6%, 스킬드AI 10.0%, 시마AI 10.3%, 휴머노이드 11.3%, 월든 로보틱스 27.3%다(전액 신주 발행 가정). 선두 기업은 높은 가격에 얇은 지분을 판다. 이런 구조에서 리드가 아닌 참여자는 개별 지분이 작아 이사회 영향력이나 공급 조건을 확보하기 어렵다. 한국 전략적 투자자의 개별 투자액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정책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내 기업은 2025~2026년 달러 기준 공개 라운드가 한 건도 없었고, 원익로보틱스처럼 국민성장펀드와 정책금융이 리드를 맡는 구조가 대표 사례가 됐다. 민간 대형 라운드를 만들지 못하면 정책 자금이 가격 발견 기능까지 떠안게 된다.

  2. 02

    경쟁사 비교

    한국 대기업 계열 투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모델 회사들에 분산돼 있다. LG는 스킬드AI(범용 로봇 두뇌), 피규어AI(휴머노이드와 자체 모델 헬릭스), 다이나 로보틱스(상용 로봇에 자체 모델 탑재)에 모두 참여했고 애지봇에는 공동 리드로 들어갔다. 삼성은 다이나 로보틱스와 월든 로보틱스에 참여했다. 같은 다이나 로보틱스 시리즈 A에 LG와 삼성이 함께 들어간 점은 두 그룹 모두 특정 모델에 독점적으로 걸기보다 정보 접근을 우선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해외 경쟁 구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일본은 소프트뱅크가 스킬드AI를, 토요타가 월든 로보틱스를 주도해 가격과 조건을 정하는 자리에 섰다. 중국은 럭스셰어정밀이 엔진AI를, CATL이 갤봇을 공동 주도하며 제조와 배터리 공급망을 지분으로 묶었다. 독일 보쉬와 셰플러는 뉴라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에 함께 참여했다.

    국내 하드웨어 기업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사여서 이번 비상장 라운드 비교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원익로보틱스의 3,500억원 조달은 국내 로봇 부품 기업으로는 큰 규모지만 원화로만 공개돼 달러 기준 표에서는 빠졌다. ROBOTNESS는 환산 금액을 만들지 않는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투자 후 가치를 공개한 5건을 회사가 지금까지 공개한 누적 조달액으로 나누면 투자 1달러당 인정받은 가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피규어AI 22.3배(390억달러 / 17억4,500만달러), 휴머노이드 8.9배(13억5,000만달러 / 1억5,200만달러), 스킬드AI 8.2배(140억달러 / 17억달러), 월든 로보틱스 3.7배(11억달러 / 3억달러)다. 시마AI는 데이터베이스에 시리즈 C만 있어 제외했다.

    스킬드AI의 기업가치는 2024년 7월 15억달러에서 2026년 1월 140억달러로 9.3배 뛰었다. 회사는 2026년 9월 연간 반복매출(ARR)이 1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는데, 1월 기업가치를 이 수치로 나누면 최대 140배다. 다른 회사가 만든 로봇이 팔려야 매출이 나는 구조에 소프트웨어 수준의 배수가 붙은 셈이다.

    한국 상장 로봇주와의 직접 비교는 피했다. 상장사 시가총액과 비상장 라운드의 공개 기업가치는 성격이 다른 숫자이며 ROBOTNESS는 둘을 섞지 않는다.

  4. 04

    공급망 파급

    리드와 전략 투자자 명단은 하드웨어 공급망과 겹친다. 럭스셰어정밀은 엔진AI, CATL은 갤봇의 공동 리드였고, 베어링과 구동계를 만드는 셰플러와 보쉬는 뉴라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에 함께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의 후속 투자 두 차례에 참여했다. 부품사와 완성차가 휴머노이드 부품표(BOM)에 일찍 자리를 잡으려 한다는 뜻이다.

    한국 부품 기업에는 기회이자 경고다. LG와 삼성 계열은 배터리, 모터, 센서, 디스플레이 계열사를 두고 있어 지분 참여를 공급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반면 원익로보틱스 같은 로봇 손 전문 기업은 해외 대형 라운드의 투자사 명단에 이름이 없다. 정부가 2027년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예산을 620억원으로 늘린 것은 이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연산 자원도 공급망이다. 엔비디아가 7건에 참여했고, 피규어AI는 2026년 9월 엔스케일과 최대 10만개의 엔비디아 베라 루빈 GPU를 위한 35억달러 계약을 밝혔다. 이는 피규어AI가 공개한 누적 조달액 17억4,500만달러의 두 배다.

  5. 05

    지켜볼 신호

    공시 이벤트가 이 순위를 가장 크게 바꾼다. 뉴라 로보틱스의 '최대 14억달러' 시리즈 C가 확정 금액으로 바뀌거나, 피지컬 인텔리전스가 시리즈 B 규모를 공개하거나, 페르소나AI가 최종 Form D를 내면 합계가 달라진다.

    국내에서는 2026년 12월 2일 국회의 2027년 예산 처리, 원익로보틱스의 자금 사용 공시, LG의 2027년 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공개를 본다. LG가 자체 하드웨어를 내놓으면 지금까지 소수 지분으로 참여한 스킬드AI, 피규어AI, 다이나 로보틱스와의 관계도 다시 정리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2026년 9월 4일 처칠캐피털 XI를 통한 나스닥 상장을 위해 S-4를 제출했다. 상장이 완료되면 비상장 기업가치와 비교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기업의 주가가 생긴다. 유니트리는 커촹반 상장 후 첫 연간 보고서를 2027년 4월 30일까지 내야 한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2025~2026년 로봇 투자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에서 체화 AI 모델로 이동했고, 한국 대기업 자본은 핵심 라운드에 폭넓게 참여했지만 리드를 맡지 않아 조건 결정력이 약하다. 확신도: 중간.

    높음이 아닌 이유: 금액 공개 22건 가운데 2건이 41%를 차지해 4분기 대형 하드웨어 라운드 하나로도 2026년 비중이 바뀔 수 있다. 달러와 영어로 발표된 투자가 주로 잡혀 한국과 중국 하드웨어 투자가 과소 반영된다. 분류는 ROBOTNESS의 판단이며 휴머노이드 제조사 상당수도 모델을 만든다.

    낮음이 아닌 이유: 금액 비중, 2026년 2억달러 초과 라운드 수(모델 5건, 하드웨어는 앱트로닉 연장 1건), 기업가치 상승 폭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휴머노이드 제조사의 5억달러 이상 4분기 라운드나 한국 대기업의 첫 리드 투자가 나오면 판단을 수정하겠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LG에: 스킬드AI, 피규어AI, 다이나 로보틱스 투자에 정보 접근권이나 공급 협력 조항이 붙어 있는가, 그리고 2027년 초 공개할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는 어느 회사의 모델을 쓰는가?

    삼성에: 다이나 로보틱스와 월든 로보틱스 투자는 그룹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미래에셋에: 애지봇 공동 리드와 스킬드AI 참여는 재무적 투자인가, 국내 상장이나 합작으로 이어질 계획이 있는가?

    원익로보틱스에: 3,500억원 가운데 해외 휴머노이드 제조사 대상 로봇 손 공급에 배정된 금액과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