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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 매출 100억달러 돌파, 다빈치5가 출하 절반 차지했지만 수술 증가율 전망은 낮췄다

미국 수술로봇 업체 인튜이티브는 2026년 1월 22일 2025년 매출이 약 21% 늘어난 10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다빈치 로봇으로 315만3000건의 수술이 이뤄졌고, 회사가 공급한 다빈치 1721대 가운데 870대가 최신 기종 다빈치5였다. 다만 회사 측은 2026년 다빈치 수술 증가율을 13~15%로 제시해 2025년의 약 18%보다 낮췄고, 관세 비용이 매출의 약 1.2%에 이를 것으로 봤다.

ROBOTNESS 데스크4분 분량

인튜이티브 매출 100억달러 돌파, 다빈치5가 출하 절반 차지했지만 수술 증가율 전망은 낮췄다 (ROBOTNESS 일러스트)
요약

세계 최대 수술로봇 업체 인튜이티브가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2026년 1월 22일 실적 발표에서 2025년 매출이 약 21% 늘어난 100억6000만달러였고, 한 해 동안 다빈치 로봇으로 315만3000건의 수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같은 해 공급한 다빈치 시스템 1721대 가운데 870대가 5세대 기종인 다빈치5였다. 신기종이 연간 출하의 절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에는 제동 신호도 함께 담겼다. 회사는 2026년 다빈치 수술 건수 증가율을 13~15%로 제시했다. 2025년 증가율 약 18%보다 낮은 수치다.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67~68%로 잡았고, 여기에는 매출의 약 1.2%에 해당하는 관세 비용이 반영됐다. 수술 증가세가 꺾이고 경쟁 로봇이 미국 수술실에 들어오는 상황에서 기기 교체 수요와 사용량 기반 리스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

로봇이 아니라 소모품이 만든 100억달러

회사 측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28억7000만달러로 1년 전 24억1000만달러보다 19% 늘었다. 수술마다 쓰는 기구와 액세서리 매출이 17% 증가한 16억6000만달러였고, 회사는 다빈치 수술 약 17% 증가와 폐 생검용 로봇 아이온의 시술 약 44%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시스템 매출은 7억8600만달러, 서비스 매출은 4억2200만달러였다. 1월 14일 예비 발표에 따르면 연간 기구와 액세서리 매출은 약 60억2000만달러로 19% 늘었다. 매출 10달러 가운데 약 6달러가 로봇 판매가 아니라 수술 건수에서 나오는 구조다.

이익도 함께 늘었다. 4분기 GAAP 순이익은 7억9500만달러(주당 2.21달러), 비GAAP 순이익은 9억1400만달러(주당 2.53달러)였다. 연간 GAAP 순이익은 28억6000만달러, 비GAAP 순이익은 32억4000만달러였고 연말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은 90억3000만달러였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다. 발표 자료의 표로 계산하면 4분기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67.8%로 1년 전 69.5%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출하 구성이 성장의 원천을 보여준다. 4분기 다빈치 공급 대수는 532대로 전년 동기 493대보다 늘었고, 이 가운데 250대가 운용리스로 나갔다. 그중 150대는 병원이 수술 건수만큼 비용을 내는 사용량 기반 계약이었다. 1월 14일 제출된 8-K 공시에 따르면 2025년 공급분 1721대는 미국 987대, 해외 734대였고 해외는 유럽 342대, 아시아 269대, 기타 123대로 나뉘었다. 2025년 말 다빈치 설치 대수는 1만1106대로 12% 늘었다. 아이온은 연간 195대가 공급됐지만 4분기에는 42대로 전년 동기 69대에 못 미쳤다.

다빈치5 비중이 수술 건수보다 중요한 이유

다빈치5는 인튜이티브의 5세대 멀티포트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이 기종이 이전 다빈치보다 1만배 많은 연산 능력을 갖췄고 수술 중 초당 1000개 이상의 데이터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다빈치5가 전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3.7%(1526대 중 362대)에서 2025년 50.6%로, 4분기에는 57.0%(532대 중 303대)로 높아졌다. 병원이 수술실을 새로 늘리는 만큼 기존 장비도 교체하고 있다는 뜻으로, 수술 증가율이 둔화해도 시스템 매출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회사는 실적 발표 나흘 뒤인 1월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빈치5를 승모판 성형과 치환, 삼첨판 성형, 관상동맥 우회술용 내유방동맥 박리, 심방중격결손과 난원공 개존증, 좌심이 폐쇄 등 9개 심장 수술에 허가했다고 밝혔다. 허가 대상은 힘 감지 기능이 없는 기구이고, 미국 내 일부 병원이 2026년 중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데이브 로사 최고경영자는 개흉 수술이 큰 통증과 높은 합병증 위험, 긴 회복 기간을 수반한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과 중국 업체가 추격에 나섰다

경쟁 구도는 실적 발표 몇 주 만에 달라졌다. 2025년 12월 휴고 시스템의 비뇨기 수술 허가를 받은 메드트로닉은 2026년 2월 17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미국 첫 상업 수술인 전립선 절제술을 했다고 밝혔다. 휴고는 35개국 이상에서 쓸 수 있고, 회사는 산부인과와 일반외과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다. 중국 마이크로포트 메드봇은 2025년 매출이 114% 늘어난 5억5110만위안이었고, 투마이 로봇이 2025년 100건이 넘는 신규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미래컴퍼니의 레보아이가 10개국 허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주요 수술로봇 업체의 공개 규모
  • 인튜이티브
    로봇
    다빈치, 아이온
    최근 연매출(백만)
    10,064.7
    통화
    USD
    매출 증가율(%)
    20.5
    허가 국가 수(이상)
    자료 없음
  • 마이크로포트 메드봇
    로봇
    투마이
    최근 연매출(백만)
    551.1
    통화
    RMB
    매출 증가율(%)
    114
    허가 국가 수(이상)
    60
  • 메드트로닉
    로봇
    휴고
    최근 연매출(백만)
    자료 없음
    통화
    자료 없음
    매출 증가율(%)
    자료 없음
    허가 국가 수(이상)
    35
  • 미래컴퍼니
    로봇
    레보아이
    최근 연매출(백만)
    자료 없음
    통화
    자료 없음
    매출 증가율(%)
    자료 없음
    허가 국가 수(이상)
    10

인튜이티브 2025년 실적 발표 기준, 증가율 = 10,064.7 / 8,352.1 − 1. 메드봇 2025년 연간 실적 자료 기준(투마이 해외 허가 60건 이상). 메드트로닉은 휴고 매출을 공개하지 않으며 35개국 이상에서 사용 가능(2026년 2월 17일 발표). 미래컴퍼니 레보아이 10개국 허가(회사 소식, 2026년 9월 1일). 국가 수는 하한값.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다빈치 수술 315만3000건을 연말 설치 대수 1만1106대로 나누면 로봇 한 대당 연간 약 284건이다. 국산 수술로봇이 병원 문을 열려면 가격보다 가동률과 교육, 기구 공급망에서 이 수준과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튜이티브가 사용량 기반 리스로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가격을 앞세운 후발 업체의 공략 여지도 좁아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국내 로봇 업체가 산업용과 휴머노이드에 집중하는 사이, 의료로봇에서는 규모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위험 요인도 있다. 회사 측은 기구와 액세서리를 주로 멕시코에서, 내시경을 독일에서 생산하고 일부 소재를 중국에서 들여온다며 관세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스는 판매와 달리 매출 인식을 뒤로 미룬다. 수술 증가율 둔화와 이익률 하락이 겹치면 성장 속도는 더 느려질 수 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인튜이티브의 2026년 1분기 실적, 다빈치5 심장 수술 프로그램의 미국 병원 확산 속도, 메드트로닉 휴고의 비뇨기 이외 적응증 허가 여부다.

인튜이티브 주요 지표, 2024년과 2025년
  • 다빈치 공급 대수
    2024
    1526
    2025
    1,721
    변화율(%)
    12.8
  • 다빈치5 공급 대수
    2024
    362
    2025
    870
    변화율(%)
    140.3
  • 다빈치5 비중(%)
    2024
    23.7
    2025
    50.6
    변화율(%)
    자료 없음
  • 매출(백만달러)
    2024
    8352.1
    2025
    10,064.7
    변화율(%)
    20.5
  • 4분기 비GAAP 매출총이익률(%)
    2024
    69.5
    2025
    67.8
    변화율(%)
    자료 없음
  • 연말 설치 대당 연간 수술 건수
    2024
    자료 없음
    2025
    284
    변화율(%)
    자료 없음
  • 수술 1건당 기구 매출(달러)
    2024
    자료 없음
    2025
    1,909
    변화율(%)
    자료 없음

비중 = 다빈치5 공급 / 전체 다빈치 공급. 대당 수술 = 315만3000건 / 연말 설치 1만1106대(평균 가동률보다 낮게 나옴). 건당 기구 매출 = 기구와 액세서리 약 60억2000만달러 / 315만3000건, 아이온 포함 상한값. 공개 수치로 ROBOTNESS 계산.

2026년 10월 1일 기준

ROBOTNESS 분석

인튜이티브의 성장 동력은 로봇을 늘리는 단계에서 교체하고 빌려주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으며, 다빈치5는 휴고와 투마이에 맞서는 방패이지만 이익률은 관세와 병원 가동률에 더 민감해졌다.

근거는 매출 구성에 있다. 다빈치5 비중은 50.6%로 두 배 넘게 뛰었고 4분기 공급의 절반 가까이가 운용리스였다. 기구와 액세서리 매출은 약 60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60%에 가깝다. ROBOTNESS가 계산한 다빈치 수술 1건당 기구 매출은 약 1909달러로, 아이온 기구가 포함된 상한값이다. 설치된 로봇 한 대가 판매 가격보다 훨씬 큰 가치를 갖는 이유다.

가장 강한 반론은 둔화가 구조적이라는 것이다. 수술 증가율이 13%에 그치고 비GAAP 매출총이익률이 67% 근처에 머문다면 교체 수요는 성장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데 그친다. 자본 여력이 부족한 병원을 겨냥한 후발 업체가 교체 시장부터 잠식할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심장 수술 등 새 적응증이 개복 수술 수요를 흡수하고 사용량 기반 리스가 중형 병원으로 확산된다. 생산지 조정으로 관세 부담이 줄면 수술 증가율은 전망 상단에, 이익률은 69% 수준으로 회복한다.

약세 시나리오. 휴고가 2026년 미국에서 적응증을 넓히고 메드봇의 수출 확대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격 압박으로 이어진다. 관세가 더 오르면 수술 증가율은 전망을 밑돌고 리스 확대로 시스템 매출 인식도 늦어진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수술 증가율과 사용량 기반 리스 비중
  • 2026년 말까지 다빈치5 심장 수술 프로그램을 시작한 미국 병원 수
  • 2026년 중 메드트로닉 휴고의 산부인과와 일반외과 적응증에 대한 FDA 판단
핵심 사실
발표일
2026년 1월 22일(예비 실적 1월 14일)
2025년 매출
100억6000만달러, 약 21% 증가
2025년 다빈치 수술
315만3000건, 약 18% 증가
2025년 다빈치 공급
1721대(다빈치5 870대)
지역별 공급
미국 987대, 유럽 342대, 아시아 269대, 기타 123대
설치 대수
다빈치 1만1106대(12% 증가), 아이온 995대
2025년 순이익
GAAP 28억6000만달러, 비GAAP 32억4000만달러
2026년 전망
다빈치 수술 13~15% 증가, 비GAAP 매출총이익률 67~68%(관세 약 1.2% 반영)
심장 수술 허가
2026년 1월 26일 FDA, 다빈치5 9개 심장 수술 허가
출처
ROBOTNESS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인튜이티브는 수술로봇 시장 전체의 기준점이다. 설치 대수 1만1106대와 연간 315만3000건의 수술은 병원이 수술로봇에 기대하는 가동률과 교육, 기구 공급 수준을 정의하며, 모든 후발 업체는 이 기준에 맞춰 가격과 전략을 짠다.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은 해에 수술 증가율 전망을 13~15%로 낮춘 것은 성장의 축이 개복과 복강경 수술의 전환에서 자사 장비 교체와 새 적응증으로 옮겨가는 시점임을 보여준다.

    판매 방식의 변화도 의미가 크다. 4분기 공급 532대 중 250대가 리스였고 150대는 사용량 기반이었다. 로봇을 장비가 아니라 건당 요금을 받는 서비스로 바꾸는 흐름으로, 물류와 산업용 로봇 업계가 시도하는 서비스형 로봇(RaaS) 모델이 수천 대 규모로 작동하는 사례다.

  2. 02

    경쟁사 비교

    미국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메드트로닉의 휴고다. 2025년 12월 비뇨기 허가와 2026년 2월 17일 첫 미국 수술로 적응증 면에서는 다빈치에 크게 뒤처져 있지만, 35개국 이상에서 확보한 해외 사용 사례가 있다. 회사는 다음 단계로 산부인과와 일반외과를 제시했다.

    공개 수치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은 중국 메드봇이다. 2025년 매출이 114% 늘었고 해외 매출이 약 4억위안으로 전체의 약 73%였다. 가격과 인허가 범위가 임상 근거의 깊이보다 중요한 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이다. 국내 미래컴퍼니 레보아이는 10개국 허가를 확보했지만 매출 규모는 아직 이들과 비교할 수준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여기서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공개된 영업 수치만 비교한다. 인튜이티브의 2025년 비GAAP 순이익률은 약 32%(32억4000만 / 100억6000만)이고, 기구와 액세서리 매출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시장이 이 회사를 장비 업체가 아니라 로봇이 딸린 소모품 업체로 평가하는 이유다.

    반면 메드봇은 2025년 매출 5억5110만위안에 순손실 2억5410만위안을 기록했다. 설치 대수뿐 아니라 수익성의 격차가 인튜이티브가 리스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인이며, 후발 업체가 같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운 이유다.

  4. 04

    공급망 파급

    회사 측은 기구와 액세서리를 주로 멕시코에서, 내시경을 독일에서 생산하고 일부 소재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가 소모품과 영상 장비 모두에 영향을 주는 구조로, 2026년 관세 비용은 매출의 약 1.2%(±0.1%포인트)로 제시됐다.

    수술로봇의 부품은 정밀 모터, 케이블 구동 손목, 엔코더, 광학계 등에서 산업용 로봇과 겹친다. 국내 감속기와 모터 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수술 기구는 인증된 공급망을 거쳐야 하는 규제 제품이라 공급처 전환이 느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5. 05

    지켜볼 신호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수술 증가율이 13~15% 범위 상단을 지키는지, 사용량 기반 리스 비중이 계속 오르는지가 첫 번째 확인 지점이다. 1월 26일 심장 수술 허가가 실제 수술 건수로 이어지는지는 2026년 중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미국 병원 수로 판단할 수 있다.

    경쟁 측면에서는 메드트로닉 휴고의 적응증 확대에 대한 FDA 판단과 메드봇의 2026년 반기 실적에 나올 해외 주문이 후발 업체의 점유율 확대 여부를 보여줄 것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인튜이티브의 다음 단계는 다빈치5가 이끄는 교체와 리스 사이클이며, 이는 지위를 지켜주지만 이익률을 관세와 가동률에 더 민감하게 만든다. 확신도: 중간. 공급 구성과 리스 대수, 이익률 추세는 모두 회사 공시에서 나와 논지를 뒷받침한다. 다만 회사가 대당 수술 건수를 공개하지 않아 약 284건이라는 수치는 연말 기준 근사치다.

    판단을 바꿀 조건: 수술 증가율이 두 분기 연속 13%를 밑돌고 다빈치5 공급이 줄면 교체 수요가 앞당겨졌다는 신호다. 반대로 사용량 리스가 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69%로 회복하면 이 모델이 수익성을 희생하지 않고 확장된다는 뜻이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2025년 다빈치5 공급 중 구형 장비 교체 비중은 얼마인가?

    사용량 기반 리스 장비와 구매 장비의 가동률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관세 비용 1.2%를 줄이기 위해 기구 생산지를 옮기는 데 얼마의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가?

    아시아 공급 269대 중 한국 비중과 국내 병원의 다빈치5 전환 속도는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