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Humanoid, 1억5200만달러 시리즈A 유치… 기업가치 13억5000만달러
영국 런던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Humanoid가 2026년 7월 21일 Prime Movers Lab 주도로 1억5200만달러 규모 시리즈A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3억5000만달러로, 독일 Schaeffler와 Bosch가 고객이자 공급사, 주주로 동시에 참여했다. 회사는 바퀴형 휴머노이드 양산과 2026년 4분기 베타 공급, AI 시스템 KinetIQ 개발에 자금을 쓸 계획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Humanoid가 2026년 7월 21일 1억52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3억5000만달러로 평가됐다. 회사는 자사가 유럽에서 휴머노이드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벤처캐피털 Prime Movers Lab이 주도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Schaeffler와 Bosch, 대만 Fubon Financial Holding Venture Capital, Aglaé Ventures가 참여했다. 회사가 밝힌 누적 투자금은 2억7000만달러로, 시리즈A 이전에 약 1억1800만달러를 조달한 셈이다.
자금 사용처
Humanoid는 차세대 로봇 플랫폼 개발, 물류와 제조, 리테일 현장 상용 배치, 바퀴형 로봇 양산, 자체 AI 시스템 KinetIQ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바퀴형 로봇의 베타 버전은 2026년 4분기부터 공급한다. 생산은 Bosch가 위탁 제조 파트너로 맡는다. 스타트업이 자체 공장을 짓는 대신 독일 대형 제조사의 라인을 활용하는 구조다.
주력 제품은 HMND 01 Alpha 바퀴형과 이족보행형 두 가지다. 회사는 2025년 12월 이족보행형이 조립 48시간 만에 안정적으로 걸었고 개발 기간은 5개월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통상 개발 기간을 18~24개월로 본 회사 측 비교다. 이번 투자 발표에는 가반하중이나 속도, 배터리 사양이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Schaeffler 계약
가장 구체적인 사업 근거는 2026년 5월 13일 공개한 Schaeffler와의 계약이다. Schaeffler는 2032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 Humanoid의 바퀴형 로봇을 네 자릿수 규모로 배치할 계획이다. 1단계는 2026년 12월부터 2027년 6월까지로, 독일 헤어초게나우라흐 공장의 상자 운반 작업에 먼저 투입된다. 슈바인푸르트 공장에서는 3개월 기능 시연과 3개월 현장 검증을 진행한다. 로봇은 관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24시간 지원을 묶은 서비스형 로봇(RaaS) 방식으로 공급된다.
계약은 반대 방향으로도 묶여 있다. Schaeffler는 Humanoid의 관절 액추에이터 우선 공급사가 돼 2031년까지 전체 수요의 50% 이상을 맡는다. 양사는 공급 물량이 일곱 자릿수(수백만 개)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Humanoid는 Siemens와 산업 물류 실증을 마쳤고, 2026년 3월에는 SAP, 자동차 부품사 Martur Fompak과 자동차 생산 물류 실증을 진행했다. 5월 21일에는 실증을 거쳐 Bosch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직원은 런던, 보스턴, 밴쿠버, 샌디에이고에 250명 이상이며 창업자 Artem Sokolov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경쟁 구도
투자 규모는 미국 경쟁사와 비교하면 작다. Figure AI는 2025년 9월 투자 후 기업가치 390억달러에 10억달러를 유치했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Skild AI는 2026년 1월 140억달러 가치에 14억달러를 조달했다. Apptronik은 2026년 2월 5억20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연장 투자를 마감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메칭겐의 NEURA Robotics가 2026년 6월 10일 최대 14억달러 규모 시리즈C를 발표했으나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 Humanoid
- GB
- 2024
- 시리즈A
- 152
- 1.35
- 2026-07-21
- NEURA Robotics
- DE
- 2019
- 시리즈C(최대)
- 1400
- 자료 없음
- 2026-06-10
- Apptronik
- US
- 2016
- 시리즈A 연장
- 520
- 자료 없음
- 2026-02-11
- Skild AI
- US
- 2023
- 시리즈C
- 1400
- 14
- 2026-01-14
- Figure AI
- US
- 자료 없음
- 시리즈C
- 1000
- 39
- 2025-09-16
- 1X Technologies
- US
- 2014
- 시리즈B
- 100
- 자료 없음
- 2024-01-13
각 기업 공식 발표 기준 최근 공개 라운드. 추정치 없이 공개 수치만 사용했으며 null은 미공개. NEURA 금액은 발표된 최대치.
2026년 10월 1일 기준
첫 양산 모델을 바퀴형으로 정한 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평평한 공장 바닥에서는 다리 대신 바퀴를 쓰면 균형 유지와 넘어짐 안전 문제를 피할 수 있고 전력 소모와 인증 부담도 줄어든다. 팔과 카메라 높이는 사람 작업 높이에 맞출 수 있다. 계단이나 험지가 드문 상자 운반 공정에서는 다리의 이점이 크지 않다.
한국 산업에 주는 함의
이번 투자의 핵심은 부품사가 휴머노이드 기업의 고객, 공급사, 주주를 동시에 맡는 구조다. Schaeffler와 Bosch는 NEURA Robotics 시리즈C에도 참여해 유럽 부품 대기업이 여러 휴머노이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액추에이터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기업과 감속기, 모터 부품사에는 완성 로봇보다 구동 부품 공급 계약이 먼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신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완성차 공장 적용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유럽은 부품사가 수요처 역할까지 맡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리스크
Humanoid는 매출, 대당 원가, Bosch 위탁 라인의 생산 능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Schaeffler 물량은 2032년까지의 목표치이고 실제 현장 투입은 2026년 12월에야 시작된다. 베타 제품도 출하하지 않은 기업에 13억5000만달러 가치를 매긴 것은 실증이 예정대로 유료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ROBOTNESS 분석
Humanoid의 기업가치는 로봇 자체보다 유럽 구동 부품 대기업을 공급망과 고객 명단에 동시에 묶어 둔 구조에서 나온다.
근거는 계약 구조에 있다. Schaeffler는 로봇을 사고 액추에이터 절반 이상을 공급하며 지분까지 보유한다. Bosch는 로봇을 만들고 투자도 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양대 위험인 부품 원가와 양산 능력을 상당 부분 덜어낸 셈이다.
가장 강한 반론은 순환 거래가 수요를 부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에 부품을 파는 기업은 로봇을 주문할 유인이 있고, 6년간 전 세계 공장에 네 자릿수 대수라는 목표는 공장 한 곳당으로 보면 크지 않다.
강세 시나리오: 헤어초게나우라흐 1단계가 2027년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고 Schaeffler가 대량 주문으로 넘어간다. 액추에이터 계약 덕에 원가가 내려가 독일 교대 근무자 인건비보다 낮은 RaaS 요금이 가능해지면 다음 투자에서 기업가치가 크게 뛸 수 있다.
약세 시나리오: 바퀴형 로봇이 실제 라인에서 속도나 신뢰성 기준을 맞추지 못해 실증이 길어진다. 자본이 10배 많은 미국 경쟁사가 비슷한 제품을 먼저 공급하면 Humanoid는 전략적 주주들의 조건에 자금을 의존하게 된다.
- 2026년 4분기: 바퀴형 로봇 베타 출하 여부
- 2026년 12월: Schaeffler 헤어초게나우라흐 공장 첫 가동
- 2027년 6월: Schaeffler 1단계 종료와 확대 여부 결정
- 시리즈A, 2026년 7월 21일 발표
- 1억5200만달러
- 13억5000만달러
- 2억7000만달러
- Prime Movers Lab
- Schaeffler, Bosch, Fubon Financial Holding VC, Aglaé Ventures
- 2024년, 영국 런던
- 250명 이상
- 2026년 4분기
- Schaeffler, 2032년까지 네 자릿수 대수 배치 계획
왜 중요한가
Humanoid는 휴머노이드만 전문으로 하는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 기업가치 10억달러를 넘었다. 재무적 투자자뿐 아니라 산업 기업이 주주로 들어왔다는 점이 다르다. Schaeffler와 Bosch는 수요, 액추에이터 공급, 위탁 생산을 나눠 맡아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실증에서 양산으로 넘어갈 때 흔히 무너지는 세 지점을 받쳐 준다.
유럽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중국 외에 자금력을 갖춘 역내 공급처가 Humanoid와 NEURA Robotics 두 곳으로 늘었다. 데이터 접근, 사후 서비스, 수출 통제를 걱정하는 독일 완성차와 1차 협력사 구매 부서에는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경쟁사 비교
Figure AI(2025년 9월 390억달러 가치에 10억달러)와 Apptronik(2026년 2월 5억2000만달러 연장)은 자금력이 훨씬 크고 미국 자동차, 물류 고객을 겨냥한 이족보행 설계에 집중한다. Humanoid는 같은 상자 운반 작업을 더 단순한 바퀴형으로 공략해 유료 배치를 앞당길 수 있지만 계단, 험지 대응력은 포기했다.
유럽에서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는 NEURA Robotics다. 두 회사는 Bosch와 Schaeffler라는 투자자를 공유한다. NEURA는 협동로봇부터 휴머노이드 4NE1까지 제품군이 넓고 Humanoid는 휴머노이드 한 범주에 집중한다. 두 부품 대기업은 양사의 현장 데이터를 모두 볼 수 있어 협상력이 커진다. 국내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가 비교 대상이지만 유럽형 부품사 동맹 구조는 아직 없다.
밸류에이션 맥락
투자 후 13억5000만달러에서 이번 투자금 1억5200만달러를 빼면 투자 전 가치는 약 12억달러다. 이번 라운드로 지분 약 11.3%(1억5200만달러 ÷ 13억5000만달러)를 내준 셈이다. 시리즈A 이전 조달액은 약 1억1800만달러(누적 2억7000만달러에서 1억5200만달러를 빼서 계산)여서 자본 대부분이 이번 한 번에 들어왔다.
Figure AI 390억달러, Skild AI 140억달러와 비교하면 미국 선두 기업의 일부 수준이다. 미국 자본시장의 깊이 차이와 아직 베타 출하 전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매출이 공개되지 않아 배수 비교는 어렵다.
공급망 파급
Schaeffler가 2031년까지 관절 액추에이터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물량은 일곱 자릿수로 제시됐다. 조립은 Bosch가 맡고, 2026년 1월에는 NVIDIA 기술 도입을 발표했다. Humanoid는 설계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중공업은 외부에 맡기는 구조다.
이 구조는 자본 부담을 낮추지만 가격 결정력이 약해지고 단일 공급 리스크가 생긴다. 나머지 액추에이터 물량을 어느 지역 공급사가 맡을지가 국내 감속기, 모터 업체에는 관심사다.
지켜볼 신호
첫 시험대는 2026년 4분기 베타 출하로 Bosch 위탁 생산 체계를 검증한다. 두 번째는 2026년 12월 헤어초게나우라흐 공장 가동과 슈바인푸르트 시연, 검증 결과다.
2027년 6월 Schaeffler 1단계 종료 시점에 대량 계약으로 넘어가는지가 핵심이다. 회사가 목표 업종으로 꼽은 리테일에서 주주가 아닌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Humanoid는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스타트업보다 이른 시점에 산업 공급망을 확보해 바퀴형 물류 로봇 분야 유럽 양산 후보로 올라섰다. 다만 기업가치는 검증된 현장 성과보다 앞서 있다.
신뢰도: 중간. 투자자와 공급 구조, 배치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매출, 원가, 신뢰성 데이터가 없고 핵심 고객이 투자자이자 공급사라는 점에서 높음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져봐야 할 질문
2026년 4분기 베타는 몇 대가 출하되며 Bosch 라인의 월 생산 능력은 얼마인가?
Schaeffler 목표 물량 가운데 계약으로 확정된 비중은 얼마이고 RaaS 요금 조건은 어떻게 되는가?
Schaeffler 몫을 제외한 액추에이터는 어디서 조달하며 KinetIQ는 단일 컴퓨팅 공급사에 의존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