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NESS
제품3분 분량ROBOTNESS 데스크미국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 공개…로봇이 계기판 읽는다, 정확도 93%

구글 딥마인드가 2026년 4월 14일 제미나이 3.0 플래시 기반의 체화 추론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을 제미나이 API와 구글 AI 스튜디오에 프리뷰로 공개했다. 딥마인드는 이 모델의 계기 판독 성공률이 86%, 확대와 코드 실행을 거치는 '에이전틱 비전' 사용 시 93%로 전작 ER 1.5의 23%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4족보행 로봇 스팟의 설비 점검에 이 기능을 활용한다.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 공개…로봇이 계기판 읽는다, 정확도 93% (ROBOTNESS 일러스트)
요약

구글 딥마인드가 로봇 추론 모델에 산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알파벳 산하 딥마인드는 2026년 4월 14일 체화 추론(embodied reasoning)에 특화한 시각언어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을 공개하고 같은 날부터 제미나이 API와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gemini-robotics-er-1.6-preview'라는 이름으로 개발자에게 제공했다. 핵심 신기능은 압력계, 액면계, 온도계 같은 계기를 보고 수치를 읽어내는 계기 판독이다.

딥마인드 자체 벤치마크에서 개선 폭이 드러난다. 계기 판독 평가에서 전작 ER 1.5의 성공률은 23%, 범용 모델 제미나이 3.0 플래시는 67%였다. ER 1.6은 86%를 기록했고, 딥마인드가 '에이전틱 비전'이라 부르는 방식을 쓰면 93%까지 올라갔다. 사물 가리키기(pointing), 개수 세기, 여러 카메라 시점을 활용한 작업 성공 판정에서도 ER 1.5보다 나아졌다고 회사는 밝혔다.

딥마인드 벤치마크 기준 모델별 계기 판독 성공률
  •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
    성공률(%)
    23
    ER 1.5 대비 개선(%p)
    0
  • 제미나이 3.0 플래시
    성공률(%)
    67
    ER 1.5 대비 개선(%p)
    44
  •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
    성공률(%)
    86
    ER 1.5 대비 개선(%p)
    63
  •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 에이전틱 비전
    성공률(%)
    93
    ER 1.5 대비 개선(%p)
    70

성공률은 구글 딥마인드 2026년 4월 14일 공개 블로그 기준. 개선폭은 해당 모델 성공률에서 ER 1.5 성공률을 뺀 값. 딥마인드가 정의한 벤치마크로 외부 재현 검증 없음.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에이전틱 비전은 모델이 한 번에 답하지 않고 중간 단계를 밟는 방식이다. 딥마인드의 로라 그레서, 펑 쉬 연구원이 작성한 블로그에 따르면 모델은 먼저 이미지를 확대해 계기의 작은 눈금을 확인하고, 이어 가리키기와 코드 실행으로 비율과 간격을 계산한 뒤 판독값을 내놓는다. 대상 계기로는 원형 압력계, 화학설비 사이트글라스, 수직 레벨 지시계, 온도계, 디지털 표시기 등을 들었다.

4월 20일 공개된 모델 카드에 따르면 ER 1.6은 제미나이 3.0 플래시를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을 입력받으며 입력 문맥은 12만8000토큰, 출력은 최대 6만4000토큰이다. 구글 TPU에서 제미나이 3.0 학습 데이터와 별도의 체화 추론 데이터셋으로 학습했다. 딥마인드는 의료, 운송처럼 오작동이 인명 피해나 재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 필수 분야에는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 기능 개발에 긴밀히 협력했다. 스팟은 이미 산업 현장을 순회하며 설비 사진을 찍고 있고, ER 1.6은 그 사진을 해석하는 능력을 더한다. 마르코 다 실바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은 딥마인드 블로그에서 계기 판독과 한층 신뢰할 만한 작업 추론 덕분에 스팟이 실제 현장 문제를 완전히 자율적으로 보고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R 계열은 딥마인드 로봇 기술 체계에서 역할이 분명하다.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이 모터 동작을 출력한다면 ER 모델은 물체 위치 파악, 작업 순서 결정, 성공 여부 판단 같은 '생각'을 맡는다. 개발자는 자체 로봇 소프트웨어에서 ER 1.6을 호출해 어떤 제어기와도 결합할 수 있어, 딥마인드 로봇 제품 가운데 가장 폭넓게 쓰일 수 있는 구성 요소다.

안전성 평가도 공개의 큰 축이었다. 딥마인드는 인간 중심 안전 시나리오를 담은 자체 ASIMOV 벤치마크 2판으로 ER 1.6을 시험했고, 가리키기와 경계상자 과제에서 ER 1.5보다 물리적 안전 제약을 훨씬 잘 지켰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3.0 플래시와 비교하면 텍스트 기반 안전 시나리오에서 6%, 영상 시나리오에서 1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로봇 추론 모델 경쟁은 치열하다.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리즌 모델과 GR00T 정책 모델을 로봇 기업에 공급한다. 피지컬인텔리전스와 스킬드AI는 추론과 동작을 함께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모델을 학습시킨다. 딥마인드의 강점은 누구나 이미 쓸 수 있는 상용 API라는 유통망과 구글 최상위 모델 계열인 제미나이와의 연결이다.

한국 산업계에 주는 함의는 크다. 석유화학, 발전, 반도체 공장의 설비 순회 점검은 여전히 작업자가 경로를 돌며 계기를 읽는 방식에 크게 의존한다. 노후 설비에 센서를 새로 달지 않고도 로봇이 아날로그 계기를 읽을 수 있다면 점검 자동화의 큰 장벽 하나가 사라진다. 스팟을 보유한 현대차그룹과 국내 대형 플랜트 운영사, 그리고 네이버나 LG AI연구원 등 국내 AI 기업이 산업용 로봇 추론 모델에서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남은 과제는 신뢰성과 책임 소재다. 93%는 벤치마크로는 높지만 위험 설비의 안전 판독으로는 부족하며, 딥마인드 스스로 모델 카드에서 안전 필수 용도를 배제했다. 프리뷰의 가격과 정식 출시 시점도 공개되지 않았다.

ROBOTNESS 분석

계기 판독 기능으로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연구 시연에서 판매 가능한 산업 점검 부품으로 바뀌었고, 스팟은 구글에 첫 고객 통로가 됐다.

근거는 상업적 가치가 분명한 작업에서 성공률이 23%에서 86%, 93%로 뛰었다는 점, 그리고 개발자들이 이미 비용을 내고 쓰는 API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개 지지는 이 기능을 산업 점검 설치 기반을 가진 기존 제품과 묶어, 구글이 로봇을 만들지 않고도 유료 사용자에게 닿는 길을 열었다.

가장 강한 반론은 점검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검증된 정확도라는 점이다. 공장 자체 계기로 학습한 전용 비전 모델이나 값싼 디지털 센서 개조가 신뢰성과 비용에서 범용 모델을 이길 수 있고, 모델 카드 자체가 안전 필수 용도를 배제하고 있다.

강세 시나리오. ER 1.6이 여러 제조사 점검 로봇의 기본 추론 계층이 되고, 구글은 프리뷰를 유료 API 상품으로 전환한다. 계기 판독이 누출 감지, 밸브 점검 같은 정비 업무 전반으로 확장된다.

약세 시나리오. 운영사가 로봇 판독을 참고용으로만 쓰고, 책임 문제로 도입이 시범 단계에 머문다. 인증된 정확도를 내세운 전문 점검 소프트웨어 업체가 시장을 가져간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4월 14일 공개 당시 발표되지 않은 gemini-robotics-er-1.6-preview의 정식 출시와 가격.
  • 2026년 중 이 기능을 쓰는 스팟 점검 고객에 대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개.
  • 현대차그룹 계열 공장 등 국내 현장에서 스팟과 ER 1.6 결합 사례가 나오는지 여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 최근 공개 투자 라운드
  • 스킬드AI
    설립연도
    2023
    최근 공개 라운드
    시리즈C
    금액(백만달러)
    1400
    투자 후 기업가치(십억달러)
    14
    일자
    2026-01-14
  • 피규어AI
    설립연도
    자료 없음
    최근 공개 라운드
    시리즈C
    금액(백만달러)
    1000
    투자 후 기업가치(십억달러)
    39
    일자
    2025-09-16
  • 피지컬인텔리전스
    설립연도
    자료 없음
    최근 공개 라운드
    시리즈B
    금액(백만달러)
    자료 없음
    투자 후 기업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일자
    2025-11-20
  • 1X테크놀로지스
    설립연도
    2014
    최근 공개 라운드
    시리즈B
    금액(백만달러)
    100
    투자 후 기업가치(십억달러)
    자료 없음
    일자
    2024-01-13

각 사 또는 리드 투자사 발표 기준.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벳 사내 조직으로 외부 투자를 받지 않음. null은 비공개. 공개 수치이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핵심 사실
공개일
2026년 4월 14일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6(gemini-robotics-er-1.6-preview)
기반 모델
제미나이 3.0 플래시
제공 방식
제미나이 API, 구글 AI 스튜디오 프리뷰
문맥 길이
입력 12만8000토큰, 출력 6만4000토큰
계기 판독 성공률
86%, 에이전틱 비전 사용 시 93%
ER 1.5 계기 판독
23%
출시 파트너
보스턴다이내믹스(스팟 점검)
안전 벤치마크
ASIMOV 2판
출처
ROBOTNESS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소식은 대부분 연구실이나 가정에서의 물체 조작에 관한 것이다. ER 1.6은 설비 순회 중 계기를 읽는 좁지만 돈이 되는 산업 작업을 겨냥했고, 이미 점검 로봇을 파는 파트너와 짝을 이뤘다. 범용 로봇 모델이 반복적인 산업 매출로 이어지는 가장 명확한 경로 중 하나다.

    구글이 로봇 분야에서 선호하는 사업 모델도 드러났다. 로봇을 직접 만들지 않고 제미나이 API로 추론 능력을 팔며, 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하드웨어 기업이 이를 통합한다. 범용 제미나이 모델의 유통 논리와 같다.

  2. 02

    경쟁사 비교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리즌 모델과 GR00T 정책을 젯슨 하드웨어, 시뮬레이션 도구와 함께 공급해 개발 스택 전체를 장악하려 한다. 피지컬인텔리전스와 스킬드AI는 엔드투엔드 모델을 학습해 선별된 하드웨어 파트너와 협업한다.

    점검 분야로 좁히면 ER 1.6의 경쟁자는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소보다 기존 산업용 비전 업체와 로봇 제조사의 자체 소프트웨어다. 스위스 애니보틱스는 산업 점검용 4족보행 로봇 애니멀을 자체 분석 소프트웨어와 함께 판다. 국내에서도 플랜트 점검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범용 모델 API를 쓸지, 자체 비전 모델을 고수할지 선택해야 한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구글 딥마인드는 외부 자본을 조달하지 않아 직접적인 가치 평가 지표는 없다. 비교 대상은 독립 모델 개발사로, 스킬드AI는 기업가치 140억달러에 14억달러를, 피규어AI는 390억달러에 10억달러를 최근 조달했다.

    이런 가치는 로봇 지능이 독립된 거대 시장이 된다는 전제에 기댄다. 구글이 개발자들이 이미 쓰는 API에 로봇 추론을 묶어 팔 수 있다는 사실은, 독립 업체들에 고객이 돈을 내는 작업에서 더 나은 성능을 입증하라는 압박이 된다.

  4. 04

    공급망 파급

    ER 1.6은 구글 자체 TPU로 학습돼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지 않는다. 배포 시에는 API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므로 로봇은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 이번 공개에서 온디바이스 버전은 언급되지 않았다.

    통신 환경이 열악하거나 데이터 반출 규제가 엄격한 국내 플랜트, 특히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서는 이 클라우드 의존이 실질적 제약이다. 온디바이스 엣지 모델을 내세우는 다른 공급사가 파고들 여지가 생긴다.

  5. 05

    지켜볼 신호

    프리뷰 모델의 가격과 정식 출시는 구글이 로봇 추론을 어떻게 수익화할지를 보여준다. 스팟 점검 고객에 관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발표는 이 기능이 시범 단계를 넘어서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다른 로봇 제조사의 ER 1.6 통합 발표, 그리고 딥마인드가 계기 판독 벤치마크에 대한 외부 검증을 내놓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ER 1.6은 구글 로봇 사업에서 지금까지 가장 상업적인 공개이며, 점검은 현실적인 첫 시장이다. 확신도: 중간. 벤치마크 개선 폭이 크고 파트너도 신뢰할 만하지만, 성능 수치는 모두 자체 발표이고 모델 카드가 안전 필수 용도를 배제해 점검 시장 일부가 처음부터 빠진다.

    산업 고객 이름과 실가동 오류율이 공개되면 확신도를 높이겠다. 프리뷰가 계속 무가격 상태로 남고 파트너의 도입 발표가 없으면 낮추겠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나머지 7% 판독 실패는 어떤 유형이며, 모델은 불확실할 때 낮은 확신도를 표시하는가. 구글은 로봇 추론 호출 가격을 일반 제미나이 API 대비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모든 고객에게 클라우드로 ER 1.6을 제공하는가, 규제 대상 사업장에는 별도 배포를 협상하는가. 딥마인드는 연결이 불안정한 로봇용 온디바이스 ER 모델을 내놓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