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상하이 커촹반 상장… 공모가 기준 PER 219배에 61억 위안 조달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宇树科技)가 2026년 8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종목코드 688836으로 상장했다. 신주 4044만 주를 주당 150.80위안에 팔아 총 60억9932만 위안을 조달했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609억9300만 위안이다. 상장 공고서가 제시한 공모 PER은 219.23배로 업종 평균 38.56배를 크게 웃돈다.

중국 항저우의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 기업 유니트리(宇树科技)가 2026년 8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종목코드는 688836이다. 회사가 8월 18일 공시한 상장 공고서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신주 4044만6434주를 주당 150.80위안에 발행해 총 60억9932만 위안, 순액 59억1715만 위안을 조달했다. 상장 후 총발행주식 4억446만4340주에 공모가를 곱한 시가총액은 약 609억9300만 위안이다.
가격 수준은 중국 내 기준으로도 높다. 상장 공고서는 공모 PER을 219.23배로 제시했다.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가운데 비경상손익 차감 전후 중 낮은 금액을 희석 기준으로 적용한 수치다. 공고서는 중증지수공사가 발표한 해당 업종의 직전 1개월 평균 정태 PER 38.56배를 함께 적었다. 매출 기준으로는 공모가가 2025년 매출의 35.89배이며, 유니트리가 직접 고른 비교 상장사 UBTECH(优必选)와 도봇(越疆)의 PSR은 각각 19.37배, 20.12배였다.
실적은 이미 흑자다. 공고서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2025년 매출은 16억9927만 위안, 낮은 기준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2억7821만 위안이었다. 매출총이익률은 2023년 44.22%에서 2025년 60.13%로 올랐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1억5225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7억7572만 위안보다 48.54% 늘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2억7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3202만 위안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비경상손익을 뺀 순이익은 2억4393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3억243만 위안보다 19.34% 줄었다.
누가 얼마나 샀나
상하이거래소 상장 공고에 따르면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은 3008만7720주로 전체의 7.44%에 그쳤다. 전략적 배정 물량은 808만9286주로 공모 물량의 20%다. 주관사 중신증권(中信证券)의 검증 보고서는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딥시크(DeepSeek) 계열인 항저우선두추쒀인공지능기초기술연구유한공사, 중국석유(CNPC) 계열 쿤룬캐피털, 남방전력망 산하 금융지주, 중국전신 계열 톈이캐피털, 상하이치산투자를 전략 투자자로 명시했다. 사회보장기금은 93만3402주, 딥시크 계열사는 93만3399주, 직원 자산관리계획 2건은 180만397주, 중신증권투자는 80만8928주를 배정받았다. 온라인 일반 청약에서는 배정된 970만7000주 가운데 8734주가 미납으로 포기됐다.
유니트리는 주력 사업을 고성능 범용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로봇 부품, 체화지능 모델의 연구개발/생산/판매로 규정한다. 휴머노이드는 G1, H2, R1, 사족보행 로봇은 Go2, B2, A2다. 투자설명서에는 2025년 휴머노이드 출하량 세계 1위를 달성했다는 회사 측 기술이 담겼다. 조달 자금은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개발, 로봇 본체 연구개발, 신형 지능 로봇 제품 개발, 지능형 로봇 제조기지 건설 등 4개 사업에 쓰인다.
경영권은 창업자에게 집중돼 있다. 공고서에 따르면 왕싱싱(王兴兴) 창업자의 상장 후 직접 지분율은 21.4395%이며, 차등의결권을 통해 최대 65.3090%의 의결권을 행사한다. 유니트리는 차등의결권 기업에 적용되는 커촹반 상장규칙 제2.1.4조 제1항, 즉 예상 시가총액 100억 위안 이상 기준으로 상장했다. 2025년 말 총자산은 32억854만 위안, 지배주주 자본은 26억466만 위안이며 상장 후 주당순자산은 21.07위안이다.
경쟁 구도
유니트리는 흑자를 내는 드문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증시에 들어왔다. 비교 대상인 홍콩 상장사 UBTECH는 중간실적 공시에서 2026년 상반기 매출 12억6910만 위안, 순손실 3억3880만 위안을 보고했다. 미국 선두 기업들은 여전히 비상장 적자 기업이다. 피규어AI는 2025년 9월 시리즈C에서 10억 달러를 투자 후 기업가치 390억 달러에 유치했고, 스킬드AI는 2026년 1월 14억 달러를 140억 달러 가치에 조달했다고 각각 밝혔다.
국내 업계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분명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상장 로봇 기업은 협동로봇과 연구용 플랫폼을 축으로 휴머노이드 사업을 키우고 있지만,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매출로 흑자를 공시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유니트리의 높은 마진은 관절 구동기를 직접 설계하는 수직계열화에서 나온다. 보행 로봇의 원가는 모터, 감속기, 엔코더, 드라이버를 묶은 관절 모듈이 좌우하는데, 유니트리는 로봇 부품을 별도 사업으로 둘 만큼 이 영역을 내재화했다. 감속기와 구동 부품을 해외에 많이 의존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원가 구조의 격차를 보여주는 사례다.
위험 요인도 공시에 드러나 있다. PER 219배는 실망을 허용할 여지가 적고, 상반기 비경상손익 차감 후 순이익이 19.34% 줄었다는 점은 매출 성장이 핵심 이익으로 고르게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첫날 유통 주식이 7.44%에 불과해 보호예수가 풀리기 전까지 가격이 실제 수급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창업자의 차등의결권은 외부 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한다.
다음 관문은 커촹반 상장사가 10월 31일까지 내야 하는 3분기 보고서와 2027년 4월 30일까지 공시할 2026년 연간 보고서다. 공모 자금으로 짓는 제조기지의 진척, 연구/교육용에서 공장과 서비스 현장으로 수요가 넓어지는지가 관건이다.
ROBOTNESS 분석
유니트리 상장은 중국에서 드문 흑자 휴머노이드 플랫폼에 프리미엄을 매긴 것이며, 향후 두 차례 실적이 상반기 핵심이익 감소가 일시적인지를 가를 것이다.
프리미엄의 근거는 공시에 있다. 상반기 매출 48.54% 증가, 2025년 매출총이익률 60.13%, 흑자 전환이다. UBTECH와 미국 대형 비상장사가 적자인 것과 대비된다. 사회보장기금, 중앙 국유기업 3곳, 딥시크 계열사가 전략 배정에 참여한 것은 국가와 중국 대표 AI 모델 기업이 하드웨어 계층에 지분을 원한다는 신호다.
가장 강한 반론은 숫자 자체다. PSR 35.89배는 유니트리가 스스로 고른 두 비교사 평균 19.74배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고, 핵심이익 19.34% 감소는 공모가 확정 시점에 나왔다.
강세 시나리오: 순조달액 59억 위안으로 생산능력과 모델을 키우고 구동기 원가 우위를 유지해 전 세계 체화지능 개발자의 기본 하드웨어가 된다. 50% 안팎의 매출 성장과 60% 안팎의 마진이 이어지면 배수는 빠르게 낮아진다.
약세 시나리오: 연구/교육 수요가 포화되고 수십 곳의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와 가격 경쟁이 붙어 마진이 줄어든다. 보호예수 해제로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핵심이익이 계속 줄면 PER은 업종 평균 38.56배 쪽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 2026년 10월 31일: 상장 후 첫 3분기 보고서, 핵심이익 회복 여부
- 2027년 4월 30일까지: 2026년 연간 보고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매출 구분 공개 여부
- 2027년 8월 19일: 상장 1주년, 1년치 상장 후 실적과 공모가를 비교할 수 있는 시점
- 유니트리 (공모가 150.80위안 기준)
- 35.89
- 219.23
- UBTECH
- 19.37
- 자료 없음
- 도봇(越疆)
- 20.12
- 자료 없음
- 비교 2개사 평균
- 19.74
- 자료 없음
- 중증지수 업종 평균 (정태, 직전 1개월)
- 자료 없음
- 38.56
모든 배수는 2026년 8월 18일 유니트리 커촹반 상장 공고서 공시 수치. 유니트리 PSR = 공모가 기준 시총 / 2025년 매출, PER은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비경상손익 차감 전후 중 낮은 금액, 희석 기준).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 688836 (상하이 커촹반)
- 2026년 8월 19일
- 주당 150.80위안
- 4044만6434주
- 60억9932만 위안
- 59억1715만 위안
- 약 609억9300만 위안
- 219.23배
- 11억5225만 위안 (전년비 48.54% 증가)
- 중신증권
왜 중요한가
유니트리는 감사받은 이익을 갖춘 대형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본토 기술주 시장에 들어왔다. 이번 공모가는 상하이와 홍콩 상장을 준비하는 체화지능 기업들의 기준 밸류에이션이 된다. 뒤따르는 기업은 PER 219.23배, PSR 35.89배, 그리고 이를 떠받치는 매출총이익률 60.13%와 비교될 것이다.
상장으로 유니트리는 분기마다 감사 또는 검토된 재무를 공개하는 회사가 됐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의 정기 재무 시계열이 생긴 것으로, 국내 투자자와 기업도 가격, 마진, 수요를 가늠할 공개 지표를 얻게 됐다.
경쟁사 비교
가장 가까운 상장 경쟁사 UBTECH는 상반기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921대를 팔아 해당 매출 5억9030만 위안을 올렸지만 3억3880만 위안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유니트리는 매출 11억5225만 위안에 지배주주 순이익 2억7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확장 중이지만, 공시상 휴머노이드 사업만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는 아직 없다. 유니트리의 강점은 하드웨어 원가와 물량, 약점은 산업 현장 대규모 계약보다 연구/교육 시장에 기반한 브랜드라는 점이다.
밸류에이션 맥락
주당 150.80위안 기준 4억446만 주의 가치는 약 609억9300만 위안이다. 2025년 매출 16억9927만 위안으로 나누면 공시된 PSR 35.89배가 나오고, PER 219.23배는 낮은 기준 순이익 2억7821만 위안에서 산출된다. 상장 후 주당순자산 21.07위안을 적용하면 PBR은 약 7.2배(150.80/21.07)다.
공모 PER은 업종 평균 38.56배의 약 5.7배(219.23/38.56)다. 이 프리미엄이 유지되려면 상반기 핵심이익 감소보다 빠른 이익 성장이 확인되거나, 상장 휴머노이드 순수 기업이 드물다는 희소성이 계속 인정돼야 한다.
공급망 파급
유니트리는 로봇 부품을 별도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은 모터, 감속기, 엔코더, 드라이버를 묶은 관절 구동기 설계에서 나온다. 공모 자금 사용처에 지능형 로봇 제조기지 건설이 포함돼 조립과 부품 공정의 내재화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전략 배정 참여사는 자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쿤룬캐피털, 남방전력망 금융지주, 톈이캐피털은 점검과 에너지, 통신 현장을 가진 국유 그룹 계열이다. 국내 감속기와 구동 부품 업체에는 중국 내재화 흐름이 수출 기회를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켜볼 신호
10월 31일까지 나올 3분기 보고서에서 상반기 19.34% 줄어든 비경상손익 차감 후 순이익이 다시 늘어나는지가 첫 신호다. 매출총이익률이 2025년 60.13%에서 크게 내려가면 중국 휴머노이드 업계의 가격 경쟁이 유니트리까지 번졌다는 뜻이다.
세 번째는 제조기지 진척과 고객 구성 공시다. 연구/교육 수요에서 산업과 에너지 고객으로 무게가 옮겨 가면 프리미엄을 뒷받침하고, 그렇지 않으면 약화시킨다.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유니트리는 흑자와 수직계열화로 상장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지만, PER 219배는 이미 수년간의 고성장을 선반영했다. 확신도: 중간. 재무 수치는 감사된 공시로 신뢰도가 높지만 제품별, 고객별 매출 공개가 부족하고 상반기 핵심이익 감소 원인이 검토한 문서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유니트리 주가는 개별 기업 베팅보다 업종 바로미터로 보는 편이 맞다. 분기 실적이 뒤이어 상장하는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기대치를 정할 것이고, 국내 로봇 기업 밸류에이션에도 비교 잣대로 작용할 것이다.
따져봐야 할 질문
매출이 48.54% 늘어난 상반기에 비경상손익 차감 후 순이익이 19.34% 줄어든 이유는 가격, 제품 구성, 연구개발비, 주식보상 중 무엇인가?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부품의 매출 비중은 어떻고, 연구/교육 고객과 상업 배치 고객의 비중은 얼마인가?
딥시크 계열사의 전략 지분이 공식적인 모델 협력으로 이어질지, 국유기업 투자자들이 실제 고객이 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