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R00T N2' 공개… 영상 예측으로 로봇 동작 생성하는 월드 액션 모델에 승부
엔비디아가 2026년 3월 16일 GTC 기조연설에서 DreamZero 연구 기반의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GR00T N2를 공개하고, 새 환경의 새 과제 성공률이 선도 VLA 모델의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30억 파라미터 GR00T N1.7은 상업 라이선스 얼리 액세스로 내놨고 LG전자가 도입사로 이름을 올렸다. N2는 2026년 말 출시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2026년 3월 16일 GTC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Isaac GR00T N2'를 처음 공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소개한 이 모델은 자사 연구 프로젝트 DreamZero에서 나온 '월드 액션 모델' 구조를 채택했다. 엔비디아는 GR00T N2가 새로운 환경의 새로운 과제에서 기존 선도 비전 언어 행동(VLA) 모델보다 두 배 이상 자주 성공한다고 밝혔다. 출시 시점은 2026년 말로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함께 30억 파라미터 규모의 휴머노이드용 추론형 VLA 모델 'GR00T N1.7'을 상업 라이선스와 함께 얼리 액세스로 내놨다. 휴머노이드(Humanoid), LG전자, 뉴라로보틱스(NEURA Robotics), 노블머신즈(Noble Machines)가 이 모델을 도입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합성 세계 생성과 비전 추론, 행동 시뮬레이션을 하나로 묶은 첫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Cosmos 3'와 새 물리엔진 Newton 1.0 기반의 'Isaac Lab 3.0'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GR00T N2가 범용 로봇 정책 순위표인 MolmoSpaces와 RoboArena에서 1위에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N2의 바탕이 된 논문은 2026년 2월 17일 arXiv에 프리프린트로 올라온 'World Action Models are Zero-shot Policies'다. 엔비디아의 Seonghyeon Ye, Joel Jang 연구원과 로봇 연구를 이끄는 린시 '짐' 판(Linxi Fan), 위커 주(Yuke Zhu)가 저자로 참여했다. DreamZero는 140억 파라미터 자기회귀 비디오 확산 모델이다. 엔비디아 개발자 블로그에 따르면 공개 모델 Wan 2.1 이미지-투-비디오 14B에서 출발했고, 하나의 트랜스포머가 영상 토큰과 행동 토큰을 함께 생성한다. 로봇이 카메라에 비칠 다음 장면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다음 동작까지 같이 뽑아낸다는 뜻이다.
논문 수치를 보면 차이는 뚜렷했다. 애지봇(AgiBot)의 양팔 이동형 로봇 G1으로 22개 환경에서 약 500시간 분량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학습한 과제의 평균 진척도는 62.2%로 사전학습 VLA 기준선의 27.4%를 웃돌았다. 처음 보는 과제에서는 39.5% 대 16.3%였다. 비교 대상은 엔비디아 자체 모델 GR00T N1.6과 피지컬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의 pi0.5였다. 연구진은 GB200에서 병렬화, 캐싱, CUDA 그래프, NVFP4 양자화 등을 적용해 추론 지연을 5.7초에서 150밀리초로 38배 줄였고, 그 결과 초당 7회(7Hz) 폐루프 제어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가중치와 추론 코드는 깃허브에 공개됐다.
- 학습한 과제 평균 진척도 (%)
- 62.2
- 27.4
- 2.27
- 처음 보는 과제 평균 진척도 (%)
- 39.5
- 16.3
- 2.42
DreamZero 프리프린트(arXiv 2602.15922, 2026년 2월 17일) 공개 수치. 배수 = DreamZero 진척도 / 기준선 진척도, ROBOTNESS 계산. 추정치 아님.
2026년 10월 1일 기준
로봇 간 전이 성능도 눈에 띈다. 논문에 따르면 사람 1인칭 영상 12분이나 YAM 로봇팔 영상 20분만 추가해도 처음 보는 과제 성능이 상대적으로 42% 넘게 올랐다. 애지봇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은 30분 분량의 자유 조작 데이터만으로 YAM 로봇에 적응하면서도 제로샷 능력을 유지했다.
GTC 발표는 엔비디아가 2026년 1월 5일 CES에서 내놓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전신 제어를 지원하는 휴머노이드용 공개 VLA 'GR00T N1.6'을 공개하고, 블랙웰 기반으로 FP4 1,200테라플롭스와 64GB 메모리를 갖춘 로봇용 모듈 '젯슨 T4000'을 1,000개 구매 기준 1,999달러에 출시했다. 엔비디아는 자사 로봇 개발 스택을 쓰는 개발자가 200만 명이라고 밝혔다. 모델은 공개하거나 싸게 풀고, 학습과 시뮬레이션, 로봇 탑재 추론은 엔비디아 칩에서 돌게 하는 구조다.
생태계도 넓어졌다. 엔비디아는 화낙, ABB로보틱스, 야스카와, 쿠카 등 누적 설치 대수 200만 대가 넘는 산업용 로봇 4사가 옴니버스와 Isaac 시뮬레이션을 가상 시운전 도구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애지봇은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GR00T N 모델을 채택하고, 스킬드AI(Skild AI)와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는 Cosmos 3를 도입한다. 삼성은 라이트휠(Lightwheel)과 함께 조립 로봇의 케이블 처리를 위해 Newton 엔진을 보정하고 있다고 엔비디아는 전했다.
한국 업계에는 선택의 문제가 걸려 있다. LG전자는 GR00T N1.7 도입사로 이름을 올렸고 삼성은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엔비디아 엔진을 쓴다. 엔비디아 모델 위에 제품을 얹으면 개발 속도는 빨라지지만, 로봇의 판단을 맡는 핵심 계층을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경쟁사인 스킬드AI는 1월 14일 14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14억 달러를 유치하며 독자 '로봇 두뇌'를 키우고 있고, 구글 딥마인드는 Gemini Robotics 계열 VLA를 내세우고 있다.
- Skild AI
- US
- 2023
- Series C
- 1,400,000,000
- 14,000,000,000
- 2026-01-14
- Physical Intelligence
- US
- 자료 없음
- Series B
- 자료 없음
- 자료 없음
- 2025-11-20
- Generalist AI
- US
- 자료 없음
- Growth
- 400,000,000
- 자료 없음
- 2026-06-04
- Dyna Robotics
- US
- 2024
- Series A
- 120,000,000
- 자료 없음
- 2025-09-15
- Genesis AI
- FR
- 자료 없음
- Launch round
- 105,000,000
- 자료 없음
- 2025-06-30
각 사 또는 투자사가 직접 공개한 최근 라운드 기준(ROBOTNESS 기업 DB). null = 비공개. 상장사인 엔비디아는 제외.
2026년 10월 1일 기준
과제는 비용과 속도다. 엔비디아가 이후 개발자 블로그에서 공개한 자체 비교에 따르면 월드 액션 모델의 추론 시간은 행동 묶음당 590밀리초와 800밀리초로 pi0.5의 190밀리초보다 3~4배 느렸다. 논문의 7Hz 제어도 데이터센터용 GB200에서 달성한 수치다. 순위표 1위는 엔비디아 자체 주장이고, 프리프린트는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GR00T N2는 1분기 말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ROBOTNESS 분석
엔비디아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심을 언어 기반 VLA에서 영상 기반 월드 액션 모델로 옮기고 있으며, 판단 한 번에 몇 배의 연산을 요구하는 이 전환은 엔비디아 사업에 유리하다.
근거는 엔비디아 자체 수치에 있다. 140억 파라미터 정책이 처음 보는 과제 진척도를 GR00T N1.6과 pi0.5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렸지만, 7Hz로 움직이려면 GB200과 38배 최적화가 필요했다. RoboArena 2026년 4월 집계에서 DreamZero가 1,750점으로 pi0.5(1,622점)를 앞섰다고 밝힌 같은 블로그가 지연 문제도 함께 기록했다.
가장 강한 반론은 공장 고객이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사이클타임과 신뢰성에 돈을 낸다는 점이다. 로봇이 데이터센터와 통신하며 판단하거나 훨씬 큰 탑재 컴퓨터를 달아야 한다면, 젯슨에서 빠르게 도는 작은 VLA가 실제 현장을 가져갈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GR00T N2가 예정대로 상업 라이선스와 함께 나오고 젯슨 토르급 하드웨어로 경량화되면, 화낙과 야스카와 등 200만 대 설치 기반이 곧바로 유통 경로가 된다. LG전자 같은 한국 업체는 기반 모델 대신 데이터와 하드웨어로 경쟁하게 된다.
약세 시나리오. 지연과 비용이 줄지 않으면 N2는 연구 성과에 머물고 가벼운 VLA를 가진 경쟁사가 상업 시장을 지킨다. 자사 모델을 자사가 인용하는 순위표로 평가하는 관행도 통합업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주목할 세 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
- 2026년 12월 31일까지 GR00T N2가 약속대로 가중치와 상업 라이선스를 갖춰 출시되는지 여부.
- 2026년 중 RoboArena 월간 집계에서 DreamZero 계열이 1위를 지키는지 여부.
- 2027년 봄 GTC에서 양산형 휴머노이드의 젯슨 모듈 위에서 월드 액션 모델이 구동되는지 여부.
- 2026년 3월 16일 GTC 기조연설
- 프리뷰, 2026년 말 출시 예정
- 새 환경 새 과제 성공률이 선도 VLA의 두 배 이상
- 30억 파라미터, 상업 라이선스 얼리 액세스
- LG전자(GR00T N1.7)
- 140억 파라미터 비디오 확산 월드 액션 모델
- GB200에서 지연 5.7초→150밀리초, 7Hz
- 39.5% 대 16.3%(사전학습 VLA)
- Cosmos 3, Isaac Lab 3.0, Newton 1.0
왜 중요한가
GR00T N2는 엔비디아 같은 플랫폼 기업이 월드 액션 모델에 상용 로드맵을 건 첫 사례다. 그동안 범용 로봇 정책의 상업적 표준은 피지컬인텔리전스, 구글 딥마인드, 그리고 엔비디아 자신의 GR00T N1.6이 쓴 VLA 방식이었다.
엔비디아는 시뮬레이션과 합성 데이터, 로봇 탑재 연산까지 공급하기 때문에 모델 방향이 바뀌면 수많은 중소 개발사의 기본값도 바뀐다. 영상 중심 정책으로의 이동은 대규모 영상 데이터와 GPU의 가치를 로봇 개발 전 단계에서 끌어올린다.
경쟁사 비교
피지컬인텔리전스는 VLA 진영의 대표 주자다. DreamZero 논문의 외부 비교 대상이 pi0.5였고, 엔비디아에 따르면 2026년 4월 RoboArena 집계에서 pi0.5는 1,622점, DreamZero는 1,750점이었다. 스킬드AI는 1월 140억 달러 이상 가치로 14억 달러를 유치한 경쟁자이면서 Cosmos 3 도입사이기도 하다.
구글 딥마인드의 Gemini Robotics는 비공개 모델인 반면 엔비디아는 가중치를 공개한다. 이 개방성은 애지봇, LG전자, 뉴라로보틱스처럼 경쟁 모델 보유사에 종속되길 원치 않는 휴머노이드 업체를 끌어들이는 지렛대다.
밸류에이션 맥락
엔비디아는 로봇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 GTC 발표를 실적 수치와 연결할 수 없다. 가치 평가의 신호는 모델 스타트업 쪽에 있다. 스킬드AI의 2026년 1월 투자 후 가치 140억 달러, 제너럴리스트AI의 6월 4억 달러 조달은 범용 로봇 두뇌를 독립 사업으로 평가한 결과다.
엔비디아의 공개 모델 N2가 이들의 정책과 대등하거나 앞서면 희소성 프리미엄이 흔들리고, 스타트업의 투자 논리는 독자 데이터와 현장 매출 쪽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공급망 파급
DreamZero의 7Hz 제어는 데이터센터용 GB200에서 나왔지만, 로봇에 실리는 젯슨 T4000은 FP4 1,200테라플롭스에 1,000개 기준 1,999달러다. 두 하드웨어 사이의 간극이 N2 상용화의 현실적인 공급망 과제다.
학습에는 대규모 영상과 애지봇의 22개 환경 500시간 같은 로봇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 수집 로봇 군단, 원격조작,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네비우스에서 제공되는 Physical AI Data Factory 블루프린트 기반 합성 데이터 수요가 함께 커질 전망이다.
지켜볼 신호
확정된 일정은 2026년 말 N2 출시 약속이다. 지연되거나 연구용 라이선스로만 나오면 그 자체가 신호다. 엔비디아가 인용한 RoboArena와 MolmoSpaces 순위는 경쟁사 모델이 제출될 때마다 바뀐다.
한국에서는 GR00T N1.7을 도입한 LG전자가 N2로 넘어가는지,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엔비디아를 쓰는 삼성이 정책 모델까지 엔비디아에 맡기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엔비디아의 월드 액션 모델 전환은 기술적으로 설득력이 있고 상업적으로는 자사에 유리하다. 성패는 N2를 로봇 탑재 하드웨어로 경량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확신도: 중간.
이유: 프리프린트는 가중치 공개와 함께 재현 가능한 수치를 제시해 성능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순위표 1위는 자체 주장이고, GTC 시점 N2는 프리뷰였으며, 엔비디아 블로그도 pi0.5 대비 3~4배 느린 지연을 인정했다.
따져봐야 할 질문
GR00T N2가 휴머노이드에서 폐루프 제어를 하려면 어느 정도 탑재 연산이 필요한가, 엔비디아는 젯슨 토르 기준 수치를 공개할 것인가?
N2에 N1.7과 같은 상업 라이선스가 적용되는가, Wan 2.1 기반 모델의 라이선스 문제는 어떻게 정리되는가?
처음 보는 과제에서의 성능 향상이 엄격한 사이클타임의 공장 환경에서도 유지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