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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카와전기, 2029년 영업이익 1000억엔 목표… 직전 계획 미달 딛고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에 승부

일본 야스카와전기가 5월 22일 2035년 장기 비전과 4개년 중기경영계획 'Dash 35'를 발표하고 2029회계연도 매출 6500억엔, 영업이익 1000억엔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73억엔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자율형 AI 로봇 MOTOMAN NEXT와 휴머노이드용 진화형 액추에이터를 앞세운 피지컬 AI 시장 개척을 첫 번째 기본 방침으로 삼고 4년간 2500억엔을 투자한다.

야스카와전기, 2029년 영업이익 1000억엔 목표… 직전 계획 미달 딛고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에 승부 (ROBOTNESS 일러스트)
요약

서보모터와 산업용 로봇 MOTOMAN으로 알려진 일본 야스카와전기(安川電機)가 4년 안에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야스카와는 5월 22일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035회계연도까지의 장기경영계획 '2035년 비전'과 첫 4년(2026~2029회계연도)에 해당하는 중기경영계획 'Dash 35'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새로 개척할 시장으로 명시했다.

Dash 35의 핵심 목표는 2029회계연도(2030년 2월 결산) 매출 6500억엔, 영업이익 1000억엔이다. 달성하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되며 영업이익률은 15.4%가 된다. 2026년 2월 결산 실적은 매출 5421억엔, 영업이익 473억엔, 이익률 8.7%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에서 12.0% 이상,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6.9%에서 1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2035회계연도에는 영업이익률 20.0% 이상, 배당성향 40.0% 이상을 목표로 걸었다.

단계별 경로도 제시했다. 2026회계연도에는 매출 5800억엔, 영업이익 600억엔(이익률 10.3%), 2027회계연도에는 매출 6000억엔, 영업이익 720억엔(12.0%)을 목표로 한다. 4년간 누적 투자액은 매출의 약 10%인 2500억엔으로, 설비투자 1300억엔과 전략투자 1200억엔으로 나뉜다.

로봇 사업이 개선의 큰 몫을 맡는다. 로보틱스 부문은 2029회계연도 매출 2900억엔, 영업이익 450억엔(이익률 15.5%)이 목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470억엔, 영업이익 204억엔(8.3%)이었다. 서보 드라이브 등이 속한 모션컨트롤 부문은 매출 3000억엔, 영업이익 520억엔을 목표로 한다.

다섯 가지 기본 방침 가운데 첫 번째가 피지컬 AI 시장 개척이다. 야스카와는 피지컬 AI를 자사 제품과 AI를 결합해 그간 자동화가 어려웠던 영역의 활용 사례를 구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AI 로보틱스를 구현한 자율형 로봇 MOTOMAN NEXT의 적용 영역을 넓히고, 진화형 액추에이터를 비롯한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피지컬 AI 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식품, 음료, 물류, 건축, 의료, 농업 등을 대상 분야로 꼽았고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계획은 반성에서 출발했다. 야스카와는 직전 중기계획 'Realize 25'의 전사 실적과 재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영업이익은 2022회계연도 683억엔에서 2025회계연도 473억엔으로 줄었고 이익률은 12.3%에서 8.7%로 떨어졌다. 목표는 15% 이상이었다. 회사는 자체 평가에서 솔루션 콘셉트 i3-Mechatronics 전개가 약했고 이익을 우선하다 점유율을 잃었다고 짚었다.

최근 실적이 이를 보여준다. 4월 10일 발표한 2026년 2월 결산에서 매출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8.2% 줄어든 352억엔이었다. 로봇 매출은 4.0% 증가한 2470억엔이었으나 부문 이익은 14.0% 감소했다. 회사는 일본, 미주, 유럽에서 자동차용 로봇 수주가 약해졌고 일반 산업은 견조했으며, 하반기에 AI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배당은 68엔을 유지했고 올해는 72엔을 계획했다.

로봇 외 영역으로도 넓힌다. 일본 내 오이 수확 자동화와 아마오우 딸기 포장 기술의 다른 품목 전개, 바이오메디컬용 양팔 로봇 '마호로'를 파트너와 함께 각종 실험을 자동화, 디지털화하는 플랫폼으로 키우는 방안이 담겼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컨트롤러 중심의 가치 제안, 미국에서 '캠퍼스 구상'을 앞세운 일반 산업 점유율 확대, 인도에서 현지 채널 강화를 추진한다.

경쟁사와의 격차가 배경이다. 몇 주 앞서 결산을 발표한 화낙은 2026년 3월 결산에서 매출 8578억엔, 영업이익 1838억엔(이익률 21.4%)을 냈고 올해 2122억엔을 전망했다. 야스카와가 2029년에 1000억엔을 달성해도 화낙의 현재 이익의 절반에 못 미친다. 가와사키중공업의 정밀기계 및 로봇 부문 사업이익은 지난해 143억엔이었다.

야스카와 목표와 일본 경쟁사 비교
  • 야스카와, 2026년 2월 결산(실적)
    매출(10억엔)
    542.1
    영업이익(10억엔)
    47.3
    영업이익률(%)
    8.7
  • 야스카와, 2030년 2월 결산(Dash 35 목표)
    매출(10억엔)
    650
    영업이익(10억엔)
    100
    영업이익률(%)
    15.4
  • 야스카와 로보틱스, 2026년 2월 결산(실적)
    매출(10억엔)
    247
    영업이익(10억엔)
    20.4
    영업이익률(%)
    8.3
  • 야스카와 로보틱스, 2029회계연도(목표)
    매출(10억엔)
    290
    영업이익(10억엔)
    45
    영업이익률(%)
    15.5
  • 화낙, 2026년 3월 결산(실적)
    매출(10억엔)
    857.8
    영업이익(10억엔)
    183.8
    영업이익률(%)
    21.4
  • 화낙, 2027년 3월 결산(전망)
    매출(10억엔)
    909.6
    영업이익(10억엔)
    212.2
    영업이익률(%)
    23.3
  • 가와사키 정밀기계 및 로봇, 2026년 3월 결산(실적)
    매출(10억엔)
    259.1
    영업이익(10억엔)
    14.3
    영업이익률(%)
    5.5

각사 공시 기준. 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 가와사키 부문은 사업이익 기준.

2026년 10월 1일 기준

한국 업계에 주는 메시지도 있다.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사에게 관절 구동기와 감속기 조달은 핵심 과제다. 야스카와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본격 공급하면 국내 개발사에는 조달 선택지가 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부품 국산화와 경쟁하는 구도가 된다. 서보모터와 감속기를 만드는 국내 중견 부품사들이 비슷한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과 성능 경쟁이 불가피하다.

위험도 크다. 계획은 달러당 145엔을 전제로 해 지난해 평균 149.87엔보다 엔고를 가정했다. 환율이 목표를 부풀리지는 않지만, 3년 연속 하락한 이익률을 4년 만에 6.7%포인트 끌어올려야 한다.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회사는 피지컬 AI나 휴머노이드 부품의 매출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ROBOTNESS 분석

Dash 35는 피지컬 AI 전략의 옷을 입은 이익률 회복 계획이다. 1000억엔 목표의 대부분은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기존 서보, 로봇 사업의 수익성에 달려 있다.

근거는 부문별 숫자다. 2029회계연도 영업이익 목표는 모션컨트롤 520억엔, 로보틱스 450억엔으로 둘을 합치면 1000억엔에 육박한다.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농업, 의료 플랫폼에는 별도의 매출 목표가 없다.

가장 강한 반론은 야스카와가 휴머노이드 개발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서보모터와 액추에이터를 대규모로 내재화한 몇 안 되는 기존 업체라는 점이다. 휴머노이드 양산이 본격화되면 액추에이터 사업이 현재 목표에 드러나지 않은 물량을 보탤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모션컨트롤을 끌어올리고 MOTOMAN NEXT가 자동차 공장 밖에서 수요를 확보해 로봇 이익률이 예정보다 빨리 15.5%에 도달한다. 2029년까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가 새 성장축이 된다.

약세 시나리오: 자동차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중국 업체가 가격을 끌어내려 Realize 25처럼 이익률 목표를 또 놓친다. 1200억엔의 전략투자가 수익성을 희석한다.

  • 2026년 7월 10일: 1분기(3~5월) 실적 발표.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 600억엔 전망의 첫 점검이다.
  • 2027회계연도: 영업이익 720억엔, 이익률 12.0%의 중간 목표.
  • 계획 기간 중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고객사나 피지컬 AI 매출 공개 여부.
핵심 사실
발표일
2026년 5월 22일
계획 기간
Dash 35(2026~2029회계연도), 비전은 2035회계연도까지
2029회계연도 목표
매출 6500억엔, 영업이익 1000억엔, 이익률 15.4%
2025회계연도 실적
매출 5421억엔, 영업이익 473억엔, 이익률 8.7%
로보틱스 2029 목표
매출 2900억엔, 영업이익 450억엔(15.5%)
투자 계획
4년간 2500억엔(설비 1300억엔, 전략 1200억엔)
자본효율 목표
ROE 12.0% 이상, ROIC 11.0% 이상, 배당성향 40% 이상
2035 목표
영업이익률 20.0% 이상
직전 계획
Realize 25 목표 미달
출처
ROBOTNESS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야스카와는 세계 주요 산업용 로봇 업체이자 서보모터 핵심 공급사여서, 그 전략은 기존 부품 강자가 피지컬 AI로 어떻게 돈을 벌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Dash 35는 피지컬 AI를 소프트웨어 사업이 아니라 부품과 자율 로봇의 시장으로 다룬다.

    계획은 지난 사이클의 대가도 드러낸다. 3년 연속 이익률 하락과 계획 미달은 위로는 화낙, 아래로는 중국 업체 사이에서 수익성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보여준다.

  2. 02

    경쟁사 비교

    야스카와가 쫓는 기준은 화낙의 21.4% 이익률이다. 2029년 목표 15.4%를 달성해도 화낙의 현재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휴머노이드 부품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감속기, 액추에이터 전문 업체, 그리고 관절을 직접 만드는 휴머노이드 개발사와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로보티즈 등 액추에이터 업체가 같은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지난해 ROE 7.7%는 투자자들이 일본 제조업에 요구하는 자본비용을 밑돈다. ROE 12.0% 이상, ROIC 11.0% 이상이라는 명시적 목표가 나온 이유다. 배당성향 목표 40% 이상은 이익 급감으로 부풀려진 지난해 50%보다 낮다.

    Realize 25 미달로 신뢰도 할인이 붙어 있어, 시장은 2026, 2027회계연도 중간 목표를 확인한 뒤에야 1000억엔 목표를 주가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4. 04

    공급망 파급

    야스카와는 서보모터, 드라이브, 컨트롤러를 자체 생산한다. 휴머노이드 개발사들이 부족을 겪는 바로 그 부품이다. 진화형 액추에이터 라인업은 야스카와를 로봇 완제품 업체에서 휴머노이드 부품 공급사로 확장시킨다.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사 입장에서는 일본산 고성능 구동 부품 조달 경로가 넓어지는 한편, 부품 국산화 정책과의 균형이 과제가 된다.

  5. 05

    지켜볼 신호

    7월 10일 1분기 실적에서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 600억엔 전망이 유지되는지 봐야 한다. 2027회계연도 720억엔 목표가 첫 실질 시험대다.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고객 발표, 자동차 이외 분야의 MOTOMAN NEXT 도입, 미국 캠퍼스 투자 진척도 주시할 대목이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판단: Dash 35는 기존 서보, 로봇 사업의 이익률 회복이 핵심이고 피지컬 AI는 성장 엔진이라기보다 옵션이다. 확신도: 중간. 부문별 목표는 구체적이고 2026회계연도 전망이 이미 영업이익 26.8% 증가를 담고 있지만 직전 계획은 미달했다.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이 600억엔에 이르고 로봇 이익률이 8.8%를 넘으면 확신도를 높인다. 상반기 자동차 수주가 계속 줄면 낮춘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야스카와는 2029년까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부품에서 얼마의 매출을 기대하는가. 진화형 액추에이터의 첫 고객은 누구인가.

    1200억엔의 전략투자는 어디에 쓰이며 인수합병이 포함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