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TNESS
제휴3분 분량ROBOTNESS 데스크대한민국

LG, 엔비디아와 MOU…내년 1분기 계열사 부품 결집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공개

LG와 엔비디아가 8월 13일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분야 전략적 사업협력 MOU를 맺었다. LG는 젯슨 토르와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내년 1분기 공개하며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다. 연내 클로이드를 테네시 세탁기 라인에 투입한다.

LG, 엔비디아와 MOU…내년 1분기 계열사 부품 결집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공개 (ROBOTNESS 일러스트)
요약

LG가 엔비디아와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내년 1분기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LG는 8월 14일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권봉석 ㈜LG 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도 참석했다.

협력 분야는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세 가지다. LG에 따르면 휴머노이드에는 온보드 컴퓨팅과 추론, 제어를 위한 엔비디아 젯슨 토르가 탑재되고, 엔비디아의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용 풀스택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핵심 부품은 계열사가 맡는다.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간다.

LG는 연내 휠 기반 로봇 LG 클로이드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PoC)을 진행하고, 이후 글로벌 생산시설과 가정, 상업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기반으로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에도 협력한다. 여기서 확보한 로봇 데이터와 제조 현장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 쓰인다. 양사는 기술 및 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TF를 운영한다.

양사는 MOU 체결 나흘 뒤 서울 양재 R&D캠퍼스의 LG 데이터 팩토리에서 다시 만났다고 LG전자가 8월 18일 밝혔다. 데이터 팩토리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규모로 연말 완공 예정이며 수백 대의 로봇이 배치된다. 청소 작업 학습을 위한 가정 환경 재현 공간,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본뜬 제조 공간, LG CNS 물류 자동화 구역, LG이노텍 로봇 손 훈련 공간을 갖춘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약 12년치에 해당하는 10만 시간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으며,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용과 상업용을 넘어 가정용 로봇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팩토리에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 코스모스 월드 모델, 아이작 로보틱스 플랫폼이 쓰인다. 류재철 CEO는 "'원 LG'로 구축한 시너지를 통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AI 팩토리 협력 규모도 크다. LG는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해 냉각, 전력, IT 기술을 검증하고,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로 확대한다. 건축 기간을 20% 이상 줄이는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를 적용하며, 이 AI 팩토리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 피지컬 AI에 활용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과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결합한 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는 모든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대표는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최고경영진 회동의 후속이다.

국내 대기업 휴머노이드 경쟁 구도는 셋으로 나뉜다. 현대차그룹 계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9월 미국 조지아 공장에 아틀라스 훈련센터를 열고 2만5000대 투입과 연 3만대 미국 로봇 공장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기보고서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0%를 보유하고 있다. LG의 차별점은 핵심 부품을 그룹 안에서 조달한다는 점이다.

국내 대기업 휴머노이드 프로그램 공개 수치
  • LG
    프로그램
    엔비디아 기반 이족보행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핵심 공개 수치
    2,027
    단위
    공개 연도(1분기)
    시점
    2027년 1분기
    출처
    ㈜LG
  • LG
    프로그램
    로봇 학습 데이터 목표
    핵심 공개 수치
    100,000
    단위
    시간
    시점
    2026년 말까지
    출처
    LG전자
  • LG
    프로그램
    양재 데이터 팩토리 연면적
    핵심 공개 수치
    10,000
    단위
    ㎡
    시점
    2026년 말 완공
    출처
    LG전자
  • 현대차그룹
    프로그램
    아틀라스 투입 계획
    핵심 공개 수치
    25,000
    단위
    대
    시점
    향후 수년
    출처
    보스턴다이나믹스
  • 현대차그룹
    프로그램
    미국 로봇 공장 생산능력
    핵심 공개 수치
    30,000
    단위
    대/년
    시점
    미공개
    출처
    보스턴다이나믹스
  • 삼성전자
    프로그램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
    핵심 공개 수치
    35
    단위
    %
    시점
    2026년 반기보고서
    출처
    삼성전자
  • 원익홀딩스
    프로그램
    원익로보틱스 유상증자
    핵심 공개 수치
    349,999.98
    단위
    백만원
    시점
    2026년 11월 20일 납입 예정
    출처
    원익홀딩스

각사 보도자료와 DART 공시 기준, 추정치 없음. 행마다 단위가 달라 그룹 간 직접 비교 불가.

2026년 10월 1일 기준

과제도 있다. 내년 1분기 공개될 로봇은 레퍼런스 모델로, 양산 규모와 가격, 외부 고객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봇의 지능은 엔비디아의 모델과 컴퓨터에 크게 의존하는데, 엔비디아는 같은 도구를 경쟁사에도 공급한다. 테네시 실증에 투입되는 로봇도 이족보행이 아닌 휠 기반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연내 테네시 세탁기 라인 클로이드 투입, 연말 양재 데이터 팩토리 완공, 내년 1분기 휴머노이드 공개, 2027년 상반기 베라 루빈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이다.

ROBOTNESS 분석

LG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위에 그룹 계열사 부품으로 휴머노이드를 만들고 있으며, 이 로봇은 독자 제품인 동시에 LG 부품의 전시장 역할을 한다.

근거는 부품 구성에 있다. LG는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 데이터 팩토리를 명시했다. 이는 휴머노이드를 계열사들이 다른 로봇 업체 공급망에 판매할 수 있는 레퍼런스 설계로 만든다.

가장 강한 반론은 의존도다. 두뇌, 온보드 컴퓨터, 안전 체계가 모두 엔비디아 제품이고 엔비디아는 이를 모든 경쟁사에 제공한다. 차별화가 하드웨어가 아닌 모델에서 나온다면 LG는 누구나 따라올 수 있는 잘 만든 몸체에 그칠 수 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1분기 공개 로봇이 설득력 있는 성능을 보이고, LG 액추에이터와 배터리가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에서 수주를 따내며, 10만 시간 데이터와 자체 RFM이 가전과 가정 작업에서 데이터 우위를 만든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공개가 늦어지거나 기대에 못 미치고, 테네시 실증에서 LG 공장에는 휠 기반 로봇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오며, 가치 대부분은 엔비디아가 가져간다.

주목할 신호:

  • 2026년 말까지: 테네시 세탁기 라인 클로이드 투입과 양재 데이터 팩토리 완공
  • 2027년 1분기: 이족보행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공개
  • 2027년 상반기 베라 루빈 레퍼런스 AI 팩토리, 2028년 상반기 천안 80MW
핵심 사실
협약
전략적 사업협력 MOU, 2026년 8월 13일 산타클라라 체결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레퍼런스 로봇, 2027년 1분기 공개 목표
엔비디아 기술
젯슨 토르, 아이작 그루트,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
LG 부품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실증
휠 기반 클로이드, 연내 테네시 세탁기 라인
데이터 팩토리
양재 1만㎡, 연말까지 10만 시간 데이터
AI 팩토리
2027년 상반기 베라 루빈 레퍼런스, 2028년 상반기 천안 80MW
출처
ROBOTNESS 인텔리전스
  1. 01

    왜 중요한가

    이번 협약은 LG가 휴머노이드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가장 분명한 선언이며, 상장 계열사 세 곳을 하나의 로봇에 묶었다.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에게 작동하는 휴머노이드는 다른 로봇 업체에 부품을 팔 수 있는 레퍼런스 설계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컴퓨팅, 모델, 안전, 시뮬레이션, 대형 AI 팩토리를 한 그룹과 함께 아우르는 협력으로, 제조 중심 경제에서 피지컬 AI 풀스택을 보여줄 사례를 확보했다.

  2. 02

    경쟁사 비교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2만5000대 투입 계획과 연 3만대 미국 로봇 공장으로 공개 규모에서 앞서고, 로봇 개발사를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0%를 통해 접근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감속기 모듈과 액추에이터 제어기를 자체 설계하고 있다.

    LG의 강점은 계열사 전반의 부품 역량과 가전, 가정 영역이다. 약점은 로봇 지능을 경쟁사도 쓸 수 있는 엔비디아 기술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3. 03

    밸류에이션 맥락

    MOU의 금액, 투자 규모, 지분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무적 효과는 계열사 부품 매출, AI 팩토리 계약, 로봇 판매로 나타나겠지만 아직 수치화된 것은 없다.

    물리적 규모가 제시된 것은 천안 80MW AI 팩토리뿐이며, LG는 이를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LG 냉각, 배터리, 전력 설비의 레퍼런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4. 04

    공급망 파급

    LG는 액추에이터, 센서, 배터리를 그룹 내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외부 국내 공급사의 진입 여지는 줄지만, LG는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정부의 2027년 예산안은 센서, 액추에이터, 휴머노이드용 배터리에 620억원을 배정해 LG 부품 목록과 겹친다. 감속기 등 정밀 기계 부품의 공급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5. 05

    지켜볼 신호

    테네시 클로이드 실증 결과, 양재 데이터 팩토리 완공, 연말 10만 시간 목표 달성 여부를 봐야 한다. 내년 1분기 공개에서는 연구용 플랫폼인지, 출시 고객이 있는 제품인지가 드러날 것이다.

    LG 액추에이터나 배터리의 외부 휴머노이드 고객 확보 여부도 부품 전략을 검증할 신호다.

  6. 06

    애널리스트 시각

    논지: LG 휴머노이드는 그룹 부품과 엔비디아 기반 솔루션을 판매하기 위한 수단이며 로봇 자체는 레퍼런스 설계에 가깝다. 확신도는 중간이다. 부품 조달, 엔비디아 기술, 일정은 LG가 공개했지만 생산량, 가격, 외부 고객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 로봇 업체와의 휴머노이드 부품 공급 계약이나 이족보행 로봇 양산 계획이 나오면 확신도를 높일 수 있다.

  7. 07

    따져봐야 할 질문

    2027년 공개 이후 이족보행 로봇의 목표 생산량과 가격은 얼마인가.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에서 LG 자체 RFM과 엔비디아 그루트의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테네시 클로이드 실증 결과는 어떻게 공개되며, 공장용 주력 제품은 휠 기반 로봇인가 휴머노이드인가.